필리핀 "日자위대, 미·필 합동훈련 합류"…2차대전 후 첫 방문
중국 해양 진출 견제…日과 방위협력 강화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다음 달 실시되는 미국·필리핀의 합동 군사훈련에 일본 자위대의 전투 부대가 처음으로 참가한다.
일본 TBS, 필리핀 인콰이어러에 따르면 로메오 브라우너 필리핀군 참모총장은 24일(현지시간) 마닐라에서 열린 포럼에 참석해 "올해 군사훈련 '발리카탄'에는 일본으로부터 '전투 부대'가 파견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발리카탄 훈련은 미국과 필리핀이 매년 실시하는 합동 군사훈련으로, 올해 훈련은 오는 4~5월 실시될 예정이다. 일본 전투병력이 필리핀 땅을 밟는 것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필리핀에서 철수한 뒤 처음이다.
브라우너 총장은 과거 훈련에서 일본이 참관인 자격으로만 참가했지만, 올해는 자위대가 지상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자위대의 훈련 참가는 지난해 양국이 체결한 '상호접근협정'(RAA)에 근거한 것이라고 TBS는 전했다.
브라우너 총장은 "81년 만에 일본 전투 병력이 다시 필리핀 땅에 발을 딛게 됐다. 이전에는 서로 적대적인 관계였지만, 이번에는 파트너로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필리핀과 중국은 스카버러 암초 등 남중국해 일대 섬들을 두고 계속해서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남중국해 일대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필리핀은 중국 견제를 위해 일본·미국과 안보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브라우너 총장은 남중국해 영유권을 다투는 중국을 염두에 두고 "일방적인 현상 변경 시도를 거부한다"며 일본·미국과 안보 연대를 심화하는 것의 중요성을 호소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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