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파견 美 강습상륙함·해병대 2200명, 싱가포르서 포착

트리폴리함, 일본에서 중동으로 이동…호르무즈 해협 지상군 투입 가능성

17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바라본 미 해군 상륙함 USS 트리폴리(LHA-7)의 모습 2026.03.17.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일본 오키나와에서 중동으로 출발한 미 해군 강습상륙함과 해병대 병력이 싱가포르 인근 말라카해협에서 17일(현지시간) 포착됐다.

CNN은 선박 자동식별장치(AIS) 추적 데이터 확인 결과 이날 강습상륙함 USS 트리폴리가 싱가포르에 접근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일본 나가사키현 사세보 해군기지에 배치된 트리폴리함은 길이 약 850피트(약 259m), 배수량 4만 5000톤 규모의 아메리카급 강습상륙함이다. 트리폴리함은 병력을 해안으로 이동시키기 위한 상륙정뿐만 아니라 F-35 스텔스 전투기와 MV-22 오스프리 수송기를 탑재하고 있다.

트리폴리함은 해상 교통량이 많은 싱가포르 주변 해역을 더 안전하게 운항하기 위해 위치를 노출한 것으로 보인다고 CNN은 전했다.

앞서 지난주 미국 언론들은 일본에 배치된 트리폴리함과 소속 해병대 병력이 현재 중동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CNN이 접촉한 미국 소식통에 따르면 해당 병력은 일본 오키나와 주둔 2200명 규모의 신속대응군인 제31해병기동부대(MEU) 소속이다.

지휘·지상 전투·항공 전투·군수 지원 등 4개 요소로 구성되는 MEU는 통상적으로 대피 작전이나 상륙 작전 등 함정과 해안 간 병력 이동 임무에 투입돼 왔다. MEU는 지상·항공 전투 전력을 갖추고 있으며, 일부 부대는 특수 작전 훈련을 받는다.

현재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에 대응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미국이 지상군을 투입해 이란의 원유 수출 거점 하르그섬 등 호르무즈 해협 주변을 장악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바라본 미 해군 상륙함 USS 트리폴리(LHA-7)의 모습 2026.03.17. ⓒ 로이터=뉴스1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