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정부 "연료 비축량 10년래 최고…주유소 달려가지 말라"
주유소 1km 대기줄…에너지부 "사재기가 상황 악화시킬 것"
- 최종일 선임기자
(서울=뉴스1) 최종일 선임기자 = 크리스 보웬 호주 에너지부 장관은 3일(현지시간)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전쟁 확대로 인한 연료 부족 우려에 대해 소비자들이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보웬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현재 호주의 연료 비축량이 휘발유 36일분, 경유 34일분, 항공유 32일분에 달하면서, 이는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주유소로 달려가 기름을 채울 필요가 없다"며 "사람들의 걱정은 이해하지만 호주 내 휘발유 비축량은 충분하며 공급에 즉각적인 위협은 없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국제 유가는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과 이란의 걸프 지역 에너지 인프라 및 유조선 보복 타격으로 인해 공급 중단 공포가 커지며 3일 연속 상승했다.
보웬 장관은 유가 급등으로 인해 휘발유 가격이 압박을 받을 수는 있지만, 당국이 가격 폭리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히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재기는 상황을 악화시킬 뿐이므로 패닉 바잉(공황 구매)을 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전날 호주의 야후 뉴스는 소셜 미디어에 가격 폭등 전 기름을 비축하려는 차량들로 주유소에 긴 줄이 늘어선 영상들이 공유되고 있다고 전했다. 멜버른의 한 주민은 동네 주유소 대기 줄이 1km 넘게 이어질 정도로 극심한 '패닉 바잉'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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