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캐나다에 수소전지 인프라 건설 제안…잠수함 수주 지원"

한화오션 캐나다 법인 사장 블룸버그 인터뷰

현대자동차는 지난 18일부터 경기 의왕시에 위치한 ‘N 아카이브’에서 고성능 브랜드 ‘N’ 출범 1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사진은 N 아카이브 전경. (현대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9.19 ⓒ 뉴스1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현대자동차(005380)가 국내 방산업계의 최대 60조 원 규모 캐나다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 수주를 위해 캐나다에 수소 연료전지 인프라 건설 방안을 제안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화오션 캐나다 법인 사장인 글렌 코플랜드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현대차가 최근 한국을 방문한 캐나다 당국자들에게 캐나다 내 3~4개의 '네트워크 회랑'을 선정해 수소 연료전지 시설 등 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하는 내용의 초기 계획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를 기반으로 캐나다의 철도와 대형 화물차의 운행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코플랜드 사장은 "실현될 경우 상당한 규모의 투자가 될 것"이라며 "트럭이든 철도든 주요 운송 축을 전환하는 혁신적인 접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현대차와 캐나다 정부 간 논의 단계"라고 설명했다.

현대차 역시 성명을 통해 "수소 분야를 포함해 캐나다와 다양한 협력 기회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캐나다는 1980~90년대 도입한 노후 잠수함을 대체하기 위해 최대 60조 원 규모로 최대 12척의 초계 잠수함 사업을 추진 중이다. 현재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컨소시엄과 독일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즈(TKMS)가 최종 경쟁을 펼치고 있다. 최종 제안서 제출 시한은 3월 2일이며 6월 결론이 예상된다.

캐나다는 잠수함 자체의 성능이나 가격 외에도 일자리 창출, 인프라 투자 등 다른 분야 산업 협력이 이번 수주전의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며 잠수함 외 투자 협력을 요구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잠수함 수주 시 캐나다 내 투자와 일자리를 약속하는 약 15건의 양해각서(MOU)를 캐나다 기업들과 체결했다. 알골마 스틸그룹에 최대 3억 4500만 캐나다달러를 투자해 철강 빔 공장을 건설하는 내용과 온타리오 해밀턴에 조선 인력 양성 센터를 조성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캐나다 정부는 잠수함 사업과 연계해 자동차 분야 협력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지난달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이번 수주전을 측면 지원하기 위해 정부·재계 특사단의 일원으로 캐나다를 찾기도 했다.

yeh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