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日장관, 대미투자 1호 프로젝트 합의 불발…"계속 협의"

아카자와 경제산업상, 러트닉 美상무와 회담
"세금 들어가니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방식은 어려워"

지난해 4월 1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의 관세협상을 이끌고 있는 아카자와 료세이 당시 일본 경제재생상이 도쿄 하네다공항에 도착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4.18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일본 정부가 약 5500억 달러(약 790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과 관련해 1차 프로젝트 선정을 위한 협의에 나섰지만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12일(현지시간) NHK에 따르면 관세 협상 담당 각료인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산업상은 이날 미국 워싱턴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미일 합의에 따른 첫 투자 프로젝트에 대해 막판 조율을 벌였다.

그러나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일정한 진전은 있었지만,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으며 계속해서 조정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카자와는 특히 "세금 투입 부분이 있는 만큼 '하이 리스크·하이 리턴' 방식의 사업은 아니다"고 말해 투자 대상과 조건을 둘러싼 양국 간 입장차가 있음을 시사했다.

일본 정부는 일단 다음 달로 예정된 다카이치 총리의 방미 및 미·일 정상회담 이전까지 일정 부분 합의를 도출한다는 방침이다. 아카자와는 "총리의 미국 방문을 실질적인 성과로 만들겠다는 관점도 염두에 두고 협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13일 도쿄 회견에서 "양국 간 조정해야 할 점이 남아 있어 각료 간 조정을 더욱 가속화하고 상호 이익에 부합하는 안건 조성을 위해 긴밀히 대응하기로 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미는 경제면에서 가장 긴밀한 파트너"라며 "공급망 강화로 양국 경제를 성장시키고 국익을 최대한 실현하며 경제안보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은 지난해 7월 미국과 체결한 무역 협정에서 경제안보상 중요 분야를 중심으로 5500억 달러 규모의 투자와 융자를 미국에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양국 정부는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공동 '협의위원회'를 구성해 논의를 이어왔다. 하지만 약속했던 대미 투자가 늦어지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격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본은 아카자와를 미국에 급파해 대미 투자를 집행할 첫 번째 프로젝트 후보 선정을 위한 협상에 나섰다.

yeh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