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남부 359명 탑승 페리 침몰…18명 숨지고 24명 실종(종합)

317명 구조…생존자들 "사고 당시 파도 거세"

26일(현지시간) 필리핀 해안경비대원들이 바실란주 인근 해역에서 침몰한 여객선 M/V 트리샤 커스틴 3호 구조자들을 보살피고 있다. 2026.01.26. ⓒ AFP=뉴스1 ⓒ News1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필리핀 남부에서 359명이 탑승한 페리가 침몰해 현재까지 18명이 숨지고 24명이 실종됐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전날 밤 필리핀 잠보앙가에서 출항해 술루주 졸로로 향하던 M/V 트리샤 커스틴 3호가 이날 오전 1시 50분쯤 바실란주 군도 발루크-발루크 섬 동쪽 5㎞ 해역에서 침몰해 조난 신호를 보냈다.

해당 선박의 정원은 352명으로, 당시 승객 332명과 승무원 27명이 타고 있었으나 과적 상태는 아니었다.

필리핀 해안경비대에 따르면 현재까지 317명이 구조됐고 18명이 숨졌으며 24명이 실종돼 수색 중이다.

해안경비대 대변인 노에미 카야비아브는 "일부 생존자들이 사고 당시 해당 해역의 파도가 거셌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바실란주 주지사 무지브 하타만은 DZBB 라디오에서 "대부분 구조자는 무사하지만, 몇몇 고령 승객들은 긴급하게 치료가 필요하다"며 "승객 명단을 다시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남부 민다나오 지구 해안경비대장 로멜 두아는 "현재로서는 침몰 원인을 말할 수 없으나, 원인 규명을 위해 해상 사고 조사를 실시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지금은 구조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7600개 이상 군도로 구성된 필리핀에서는 과도한 승선 인원과 선박 노후화 등으로 해양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이 섬과 섬 사이를 이동하기 위해 값싸고 규제가 허술한 선박에 의존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1987년에는 필리핀 국적 여객선 도냐 파즈호가 유조선 벡터호와 충돌해 침몰하면서 4300여명이 숨졌다. 이 사고는 세계 최악의 해상 참사로 기록됐다.

2015년 레이테섬 서쪽 해안에서는 페리가 전복되는 사고로 60여명이 숨졌고, 2023년 3월 필리핀 남부에서는 250여 명을 태운 여객선에서 화재가 발생해 생후 6개월 된 아기를 포함해 20여 명이 사망했다.

같은 해 6월 보홀 팡라오 인근 해상에서도 120명이 탑승한 페리에서 불이 났으나 다행히 탑승객 120명이 전원 구조됐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