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육강식 안돼"…中허리펑, 다보스서 트럼프 '관세전쟁' 맹공

"中, 포역적 경제 세계화 지향…세계의 공장 넘어 세계의 시장 원해"

20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제56회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에서 허리펑 중국 부총리가 연설하고 있다. 2026. 01. 20. ⓒ 로이터=뉴스1 ⓒ News1 양은하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미국과 유럽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병합 위협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는 가운데 허리펑 중국 부총리가 미국을 겨냥해 "강자가 약자를 잡아먹는 정글의 법칙이 만연한 세상으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허 부총리는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 연설에서 "모든 국가에 공정한 규칙이 적용되어야 한다. 소수의 국가가 힘을 이유로 특권을 누려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허 부총리는 "일부 국가의 일방적인 행위와 무역 협정은 세계무역기구(WTO)의 기본 원칙과 정신을 명백히 위반하며 세계 경제 무역 질서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 중인 고율 관세 정책과 그린란드 병합 추진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허 부총리는 또 미국의 일방주의 보호무역 기조를 비판하면서 다자주의·자유무역 체제를 지지하는 중국이 세계의 시장이 되겠다고도 말했다.

그는 "관세 전쟁과 무역 전쟁에는 승자가 없다"며 "생산 교역 비용을 높일 뿐 아니라 세계 경제를 분열시키고 자원 배분을 왜곡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자유무역을 확고히 지지하고,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포용적 경제 세계화를 지향한다"며 "중국은 모든 국가의 무역 파트너이지 경쟁자가 아니다. 중국의 발전은 세계 경제에 대한 위협이 아니라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세계를 향해 더욱 활짝 문을 열 것"이라며 시장 접근성을 확대하고 외국인 투자 유치 및 활용 노력을 강화하며 국내외 기업에 동등한 대우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는 무역 흑자를 추구하지 않는다"며 "중국은 세계의 공장일 뿐 아니라 '세계의 시장'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yeh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