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초 천국' 문닫았다…태국 규제강화에 판매점 40% 작년 폐업

2022년 아시아 최초 합법화 이후 정책 급선회…의료용으로만 제한

태국 수도 방콕의 한 번화가에 대마초 판매점이 있다. (자료사진) 2025.6.25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태국에서 2025년 한 해 동안 전체의 40%에 달하는 대마초 판매점이 문을 닫았다고 방콕포스트가 8일 보도했다. 태국 정부가 대마초 규제를 대폭 강화한 데 따른 결과다.

지난해 말 기준 태국 전역에는 1만8433개 대마초 관련 사업체가 있었지만 허가가 만료된 8636개 업체 중 15.5%에 불과한 1339곳만 갱신을 신청했다. 7297개 판매점은 허가를 갱신하지 않고 폐업했으며 현재 약 1만1136개의 사업체만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2022년 아시아 최초로 대마초를 마약 목록에서 제외한 태국은 한때 '대마초 자유 구역'으로 불렸지만, 이제는 엄격한 통제와 관리의 시대로 회귀하고 있다.

태국 공중보건부는 대마초 판매를 병원·약국 등 지정된 장소에서만 가능하도록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앞으로는 병원·약국과 허브 제품 판매점, 정부의 허가를 받은 전통 의학 시술소 등 4가지 유형의 시설에서만 대마초를 팔 수 있게 된다.

또 모든 판매점은 태국 전통·대체의학부가 제공하는 의무 교육을 이수한 직원을 최소 1명 이상 상시 배치하도록 했다.

이런 엄격한 조건들은 소규모 자영업자들에게는 감당하기 어려운 장벽이 될 가능성이 크다. 사실상 기호용 대마초 판매를 제한하고 시장을 의료 목적으로 완전히 재편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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