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인플루언서, '고액 일자리' 약속받고 캄보디아行…노숙 상태 발견

"남자친구 초대 받았다"…출국 후 26일간 연락 두절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고액 일자리를 약속받고 캄보디아로 향했던 중국인 인플루언서가 노숙 생활을 하는 모습으로 발견돼 구조됐다.

5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크메르타임스·태국 더네이션 등에 따르면, 20대 중국인 여성 인플루언서 '우미'가 실종됐다.

우미는 지난해 12월 초 캄보디아에서 일하는 중국인 남자 친구의 초대를 받았다고 라이브 방송을 하고, 소셜미디어에도 같은 내용을 올렸다.

우미는 소셜미디어에 호화로운 라이프스타일을 게시하는 인플루언서로 푸젠성의 고급 클럽에서도 일했으며, 약 5만 8000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었다.

그는 주변에 "남자 친구가 상당한 규모의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나와의 관계에도 진지하다", "함께 살기를 원한다"고 자랑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우미는 이런 사실을 가족들에게도 알렸고, 지인들과 팬들의 만류에도 캄보디아로 떠났다.

그 후 우미는 26일간 연락이 끊겼다가 캄보디아의 한 도로변에서 발견됐다. 당시 한 중국인이 우미를 도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발견 당시 우미는 양다리를 다쳤음을 보여 주는 엑스레이 필름을 들고 있었고, 폭행을 당한 흔적이 있었다. 또 방향감각을 잃은 것처럼 보였으며, 하는 말의 앞뒤가 잘 맞지 않았다.

캄보디아 주재 중국대사관은 우미의 가족으로부터 도움을 요청받은 뒤 현지 경찰 등 여러 당사자에게 연락해 우미의 행방을 찾고 있었다.

이후 시아누크빌의 영사 사무소가 지난 3일 오후 한 병원에서 우미를 발견했다.

현지 당국은 긴급 치료를 위해 우미를 다른 병원으로 옮기도록 조치했으며, 상태가 안정되면 본국으로 송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