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이 안보여'…인도 뉴델리, 짙은 스모그로 항공편 수백편 취소

12일 인도 암리차르에서 한 남성이 스모그 속 공장 지붕 위를 걷고 있다.2025.12.12. ⓒ AFP=뉴스1
12일 인도 암리차르에서 한 남성이 스모그 속 공장 지붕 위를 걷고 있다.2025.12.12.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인도 수도 뉴델리와 인근 지역이 짙은 스모그에 뒤덮이면서 15일(현지시간) 수백 편의 항공편이 취소되거나 지연됐다고 현지 당국이 밝혔다.

인도 일간지 뉴 인디언 익스프레스는 시정 악화로 인해 인디고 항공이 109편의 항공편을 취소했고, 에어인디아는 37편을 취소했다고 전했다. 에어인디아 익스프레스도 북인도 전역에서 20편이 운항 차질을 빚었다고 밝혔다.

다른 현지 신문인 힌두스탄 타임스는 짙은 스모그로 수도권 전역의 시정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400편의 항공편이 지연됐다고 보도했다.

한편 뉴델리의 평균 대기질지수(AQI)는 498을 기록해 '심각' 단계의 최상위 수준을 나타냈다.

뉴델리 정부는 주민들 특히 어린이와 호흡기·심장 질환자는 외출을 자제하고 부득이하게 외출할 경우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했다.

인도의 스모그는 산업 활동과 교통량, 무분별한 건설 공사가 주요 오염원으로 지목되고 있으며, 겨울철이 되면 대기오염이 더욱 악화하는 경향이 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