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이번주 국빈방문 푸틴과 러 전투기·방공시스템 구매 논의"
블룸버그 "러 Su-57 전투기·S-500 방공시스템 대상"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인도는 이번 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문 기간 러시아 전투기와 방공 시스템 구매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30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은 블룸버그에 인도와 러시아는 특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이를 통해 Su-57 전투기와 첨단 S-500 방공 시스템 구매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초청으로 12월 4~5일 인도를 국빈 방문할 예정이다.
인도는 200대가 넘는 러시아 전투기와 지난 5월 파키스탄과의 4일간 분쟁에서 사용된 S-400 방공 시스템을 여러 개 보유하고 있다.
인도군은 현재 전투기 부족에 시달리고 있으며, 정부에 러시아산 첨단 전투기 추가 구매를 요청했다고 복수의 관계자는 전했다.
또한 국영 힌두스탄 항공이 러시아 전투기에 대한 정비·유지 보수를 담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도의 러시아산 무기 구매가 성사된다면 미국과의 무역 협상은 더욱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올해 초 모디 총리에게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중단하라고 압박하며 인도 수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해 미국의 인도에 대한 관세는 50%로 인상됐다. 인도는 미국과 관세 협상을 계속하고 있지만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
모디 총리는 러시아와 역사적인 방위 관계와 미국·유럽과의 협력 사이에서 균형을 맞춰 왔다. 인도는 미국과 유럽으로부터 더 많은 무기를 구매함으로써 러시아 무기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를 줄이고 있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4년간 인도의 러시아산 무기 구매는 인도 전체 무기 수입의 36%로 감소했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4년간은 72%를 차지했었다. 러시아 무기 구매가 크게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러시아는 여전히 인도의 최대 군사 장비 공급 국가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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