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피 어려웠나"…홍콩 아파트 주민 3분의 1은 '65세 이상 노인'
2000세대 4800명 거주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26일 대형 화재가 발생해 최소 44명이 사망하고 279명이 실종된 홍콩의 고층아파트 단지에서 주민 다수가 화재 대피가 어려운 고령층인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021 인구조사통계를 인용해 홍콩 타이포의 아파트 단지 '왕 푹 코트' 주민 3분의 1 이상이 65세 이상의 고령층이었다고 전했다.
왕 푹 코트는 8개 동 2000세대 약 4800명이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 단지로 각 동은 32층 높이다.
3개 동(왕 얀, 왕 타오, 왕 선)에는 약 1600명이 거주하며 이 중 36% 이상이 65세 이상이다. 다른 2개 동(왕 킨, 왕 타이) 주민 1200명 중 31.5%, 3개 동(왕 청, 왕 싱, 왕 치) 주민 1800명 중 40.6%가 고령층이었다.
또 아파트 주민 25~32%는 40~64세 중장년층이라고 SCMP는 전했다.
앞서 전날 오후 2시 51분쯤 홍콩 북부 타이포의 '왕 푹 코트'(Wang Fuk Court) 아파트 단지에서 화재 신고가 처음으로 접수됐다.
불길은 8개 동 중 7개로 빠르게 번져 나갔다. 4개 동의 화재는 이날 오전 기준 진압됐고, 나머지 3개 동은 아직 완전한 진압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SCMP는 전했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불길이 순식간에 번지면서 피해를 키운 데는 불에 잘 타는 대나무 비계 사용 관행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아파트 주민 유엔(65)은 AFP통신에 "아파트에 휠체어나 보행 보조기를 사용하는 노인들이 많이 살고 있었다"며 아파트 단지가 보수 공사 중이었기 때문에 많은 주민들이 창문을 닫아 둬 화재 경보를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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