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9개국과 '희토류 네트워크'…서방 공급망 자립 추진 견제
리창 총리, 남아공 G20서 공개…캄보디아·나이리지아 등 참여
美, 한·일 등 동맹 손잡고 '희토류 동맹' 구체화
- 양은하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중국이 희토류 등 핵심 광물 관련 19개 개발도상국과 협력하는 '녹색 광업 국제 경제 무역 협력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미국과의 자원 공급망 경쟁에서 우위를 확실히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23일(현지시간) 신화통신에 따르면 리창 총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이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리 총리는 "공급망의 모든 단계에서 혜택 분배 최적화를 촉진하고, 개발도상국의 이익을 더욱 효과적으로 보호하는 동시에 군사 및 기타 용도를 신중하게 다루고 안보 위험을 예방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니셔티브에는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 및 캄보디아·나이지리아·미얀마·짐바브웨 등 19개국이 함께한다.
중국 상무부는 발표문에서 △개방적·안전한 정책 환경 조성 △녹색 무역의 자유화·원활화 △사회적 책임 이행 강화 △더 많은 사람에게 혜택 제공 △기술 교류·역량 구축 심화 △투자·금융 협력 확대 △다자 메커니즘 협력 강화 등을 7대 협력 분야로 제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녹색 전환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강력히 추진하고, 개방·상생·공정·합리적인 새로운 광물 자원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조치는 미국이 일본, 호주, 한국 등 동맹을 규합해 대체 희토류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을 견제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달엔 호주와 '핵심 광물·희토류 공급망 프레임워크'를 출범했고 일본도 참여를 결정했다.
미국은 중국이 생산과 정제를 사실상 독점한 희토류에 대한 수출을 통제하자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체적으로 희토류 동맹 구축에 나섰다.
yeh25@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