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미중 정상회담 앞두고 "트럼프가 대만 버릴 걱정 안해"
WSJ "시진핑, 트럼프에 대만 독립 명확한 반대 요구할 수도"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린자룽 대만 외교부장(장관)은 부산에서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대만을 저버릴 것이라 걱정하지 않는다고 28일(현지시간) 말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린 부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대만을 '저버릴까' 걱정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니다. 대만과 미국 관계는 매우 안정적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안보, 무역, 비즈니스 등 다른 분야 모두 긴밀한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과 대만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며 "회담에서 논의 주제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 협상 타결을 모색하면서 대만 문제에 모호한 입장을 보이자, 대만에서는 오는 30일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대만의 이익을 중국에 '팔아넘기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는 걱정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사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과 한 방에 있는 한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며 미국이 대만 독립에 공식적으로 반대할 것을 중국이 요구할 수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한편 이번 APEC 정상회의에 참가하는 대만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우는 중국의 압력으로 라이칭더 대만 총통 대신 린신이 총통 선임고문(전 경제부장)이 대만 대표로 참석한다. APEC 정상회의는 대만이 참여하는 몇 안 되는 국제회의 중 하나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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