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대사, 한국전쟁 참전 75주년 추도식 참석

"튀르키예-대한민국 형제애 굳건히 이어지길"

22일 오후 3시 45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제75주년 튀르키예군 참전기념 추도식'이 열렸다. (주한튀르키예대사관 제공)/뉴스1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무랏 타메르 주한 튀르키예 대사가 22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튀르키예군의 6.25전쟁 참전 75주년을 기렸다.

이날 오후 3시 45분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는 '제75주년 튀르키예군 한국전쟁 참전기념 추도식'이 열렸다.

추도식에는 타메르 대사와 함께 에르진 던치 튀르키예 공군 참모차장, 류광열 용인특례시 제1부시장, 제55보병사단장 이임수 소장, 손애진 국가보훈부 경기동부보훈지청장 등이 참석했다.

타메르 대사는 추도사에서 "우리는 튀르키예 참전용사들의 한국 상륙과 금양장리 전투 승전 7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 이 두 순간은 우리 두 나라의 운명을 굳건히 이어준 역사적인 장면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젊은 병사들은 정복이 아닌 자유와 인간의 존엄을 수호하기 위해 머나먼 바다를 건너 이 땅에 도착했다"며 "75년 전 보여준 용기와 연대는 여전히 우리 협력의 근원이자,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귀중한 유산"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들의 영혼이 영원한 안식 속에 잠들길 바라며, 튀르키예와 대한민국의 형제애가 앞으로도 세대를 이어 더욱 굳건히 이어지기를 기원한다"고 추도사를 마쳤다.

6.25전쟁 당시 튀르키예는 1950년 10월 17일 파병 첫 부대의 부산항 도착을 시작으로 총 2만 1212명의 병력을 한국에 보냈다. 이는 유엔 참전국 22개국 중 네 번째로 큰 규모다.

파병 기간 용인 공세, 임진 공세, 철의 삼각지대 전투, 바하르-금화 공세 등 전투에 참여한 튀르키예군은 북한 지역에서 폭격 임무를 수행하다 전사한 알리 무자페르 에르되네메즈 공군 중위 등 900여명의 전사자를 냈다. 1951년 1월 전개된 용인 금양장리 전투에서는 병력이 자신들의 세 배에 달하는 중공군 2개 사단을 격퇴하는 전과를 올렸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