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칭더 대만 총통 지지율 취임 후 최저…"反中피로·관세실패"
국정운영 지지율 28~33% 조사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라이칭더 대만 총통의 지지율이 취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복수의 여론조사를 인용해 보도했다.
여론조사기관 대만민의기금회가 1079명을 상대로 4일부터 6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라이 총통의 국정 운영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33.3%였다. 라이 총통이 2024년 5월 취임한 이후 가장 낮다. 반대한다는 답변은 54.4%에 달했다.
대만 방송 TVBS가 1044명을 대상으로 1일부터 8일까지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도 라이 총통의 국정 수행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지난 5월 여론조사에서 4%P 하락한 28%로 조사됐다.
지지율 하락은 라이 총통과 민주진보당이 친중(親中) 야당 의원 3분의 1 이상을 파면하는 걸 목표로 한 전례 없는 무더기 국민소환투표가 부결된 데 따른 결과라고 매체는 짚었다. 일부 전문가는 유권자들이 라이 총통의 반중(反中) 노선에 피로감을 느끼고, 대신 경제와 민생에 집중하길 원한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또한 야당과 산업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만의 대미 수출품에 20%의 상호관세를 부과한 데 대해 라이 행정부를 비판하고 있다. 대만의 상호관세는 한국·일본(15%) 같은 경쟁국이 합의한 관세율보다 높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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