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두테르테 딸 사라 부통령 탄핵안 상원서 제동…대권 탄력
대법원 위헌 판결 근거로 결정…내년 대선 출마 파란불
- 양은하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필리핀 상원이 사라 두테르테 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보류하기로 표결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사실상 기각한 것으로, 오는 2028년 차기 대선의 유력한 후보인 두테르테의 향후 행보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필리핀 상원은 이날 두테르테 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보류하는 결정을 찬성 19명, 반대 4명, 기권 1명으로 통과시켰다.
상원의 결정은 앞서 대법원이 해당 탄핵안이 위헌이라고 판결한 데 따른 결과다.
대법원은 지난달 만장일치로 두테르테에 대한 탄핵안이 동일 공직자에 대한 탄핵 제기를 1년에 한 번으로 제한한 헌법 규정을 위반했다고 판결했다.
알란 피터 카예타노 상원의원은 대법원이 판결을 뒤집지 않는 한 이 탄핵안은 폐기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전 대통령 로드리고 두테르테의 딸인 사라 두테르테는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 암살을 모의하고 공적 자금을 유용했다는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지난 2월 탄핵안을 통과시킨 하원은 지난 4일 대법원에 판결을 번복해 달라고 재심을 청구했다. 하지만 대법원 판결이 뒤집힐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알란 피터 카예타노 상원의원은 대법원이 판결을 뒤집지 않는 한 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폐기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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