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1인자' 쫑 서기장 건강악화…럼 주석이 업무대행
베트남 공산당 정치국 18일 발표…치료 사유는 공개하지 않아
서기장
-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베트남 권력 서열 1위인 응우옌 푸 쫑(80)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이 건강 문제로 치료에 집중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2위인 또 럼(67) 국가주석이 서기장 업무를 대행하기로 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베트남 공산당 정치국은 18일 성명을 통해 이같은 이유로 럼 주석이 쫑 서기장의 업무를 대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럼 주석은 공산당 중앙위원회·정치국·사무국 업무를 임시 주재하게 됐다.
정치국은 쫑 서기장이 구체적으로 어떤 치료를 받고 있는지는 공개하지 않은 채 "당 지도부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트남 외교부도 정례 브리핑에서 '서기장 건강과 관련해 추가로 공유할 만한 정보가 없다'고 일축했다.
베트남은 12~14명이 정책을 결정하는 집단지도체제를 운영한다. 당 서기장(국정 전반), 국가주석(외교·국방), 총리(행정), 국회의장(입법)이 각각 서열 1~4위에 해당한다.
2011년 취임한 쫑 서기장의 임기는 2026년까지다. 로이터는 싱가포르 소재 싱크탱크 'ISEAS-유소프 이삭'의 베트남 전문가를 인용해 "현재 상황에선 럼 주석이 2026년까지 당 서기장 대행을 맡을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쫑 서기장은 최근 공개 행사에서 기력이 쇠한 모습을 보였고, 최고위급 회의에 여러 차례 불참해 '건강 악화설'이 제기됐 다. 이를 의식한 듯 이날 정치국은 쫑 서기장에게 베트남 최고 훈장인 금성 훈장을 깜짝 수여했다.
친(親)중국 성향인 그는 2017년부터 '불타는 용광로'로 불리는 중국식 부정부패 단속을 이어갔다. 그 여파로 지난 3월 보 반 트엉 국가주석이 당규 위반 혐의를 받아 취임 1년 만에 전격 사임한 데 이어, 4월에는 브엉 딘 후에 국회의장이 보좌관 뇌물 수수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불거져 의장직을 내려놨다.
공안부 장관이었던 럼 주석은 지난 5월 트엉의 후임으로 임명됐다. 단숨에 베트남 2인자 자리에 오른 데다 부정부패 수사를 주도해 온 만큼 쫑 서기장의 강력한 후임자로 거론되고 있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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