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세 마하티르 전 총리, 총선서 패배하며 정계 은퇴
말레이 총선, 과반 정당 나오지 않아 국왕이 총리 지명
- 김정률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마하티르 모하맛 전 말레이시아 총리가 지난 19일 실시된 총선에서 낙선해 사실상 정계 은퇴 수순을 밟게 됐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마하티르 전 총리는 랑카위 지역구에서 전체 5명의 후보 중 4위를 차지해 낙선했다.
올해 97세인 마하티르 전 총리는 총 24년 동안 총리를 두 번 지낸 말레이시아의 유력 정치인으로 꼽힌다
그는 1981년부터 2003년까지 총리를 지냈고, 2018년 92세의 나이로 재집권했다. 그러나 2020년 2월 후계 구도를 둘러싸고 연정 내분이 일자 재신임 차원서 총리직을 내던졌다가 내무부 장관이던 무히딘 야신 현 총리에게 의외의 일격을 당하며 정상에서 물러났다.
이번에 마하티르 전 총리가 결성한 정당연합 조국운동(GTA)는 이번 총선에서 단 한 석도 얻지 못했다.
한편 이번 말레이시아 총선에서는 단독으로 과반 의석을 차지한 정당이나 연합이 나오지 않아 국왕이 차기 총리를 임명하게 됐다.
이번 총선에서는 안와르 이브라힘 전 부총리가 이끄는 PH가 219석 중 가장 많은 82석을 차지했다. 무히딘 야신 전 총리의 국민연합(PN)은 두 번째로 많은 73석을 얻으며 전국구 첫 선거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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