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길 통제하고 호송 작전까지…외신, 코로나 수능에 관심 '집중'

수험생 배려 위해 출근시간·주식 개장도 모두 늦춰져
마스크 착용·칸막이 식사…3년째 '코로나 수능'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7일 오전 울산 남구 울산여자고등학교 앞에서 경찰차를 타고 온 수험생이 입구로 뛰어가고 있다. 2022.11.16/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17일 치러지고 있는 2023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모든 관심은 50만여명의 수험생들로 향한다. 주요 외신들은 수험생들을 위해 경찰들이 '호송 작전'을 벌이고, 영어듣기 평가 시간에는 소음 방지를 위해 비행길도 통제하며 국가적인 관심이 쏠리는 한국 수능 문화에 대해 집중 보도했다.

미국 CNN과 영국 BBC, 일본 NHK와 중국 신화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이날 수능으로 인해 직장인들의 회사 출근 시간이 늦춰지고, 경찰들이 지각을 막기 위해 수험생 호송 작전을 벌이는 등 수험생에게 범국가적 차원의 지원이 총 집중되는 수능 문화에 대해 구체적으로 조명했다.

이날 오전8시40분에 시작되는 수능에 수험생들은 8시10분까지 입실을 마쳤다. 특히 입실 시간에 늦지 않도록 하기 위해 매년 경찰과 사설 경비 인력 등이 투입돼 수험생을 호송하는 진풍경이 펼쳐지는데, 외신들은 이를 집중 탐구했다.

또 교통 혼잡을 완화하고 수험생들의 입실 시간을 배려해 공무원과 은행, 주식 개장도 모두 한 시간씩 늦춰졌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아울러 영어 과목의 듣기평가가 진행된 이날 오후 1시5분부터 40분까지 35분간 국내 전 지역에서 항공기 이·착륙이 전면 금지됐다. 비행 중인 항공기도 관제기관 통제 하에 지상 3㎞ 이상 상공에서 대기했다.

국토교통부는 총 77편의 항공편이 수능으로 인해 취소됐다고 설명했다.

17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기 위해 수험생들이 시험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일본 NHK 캡쳐

◇ '칸막이' 식사에 마스크 착용…3년째 '코로나 수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세 번째 치러지는 수능인 만큼, 수험장 내외부 풍경도 코로나19 이전과 많이 달라졌다.

코로나19 이전엔 수험장 밖에서 북과 장구를 치며 수능을 치르는 수험생들을 응원했지만, 최근엔 감염 확산 등을 방지하기 위해 조용하게 응원하는 분위기다.

수험장 내부에선 모든 수험생과 감독관은 시험을 보는 동안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감독관은 대리응시 등 부정행위 방지를 위해 수험생에게 마스크를 내려 신분 확인을 요청할 수 있고, 수험생은 이에 협조해야 한다.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7일 오전 대구 수성구 덕원고등학교 교문 앞에서 수험생 부모가 자녀를 안아주며 격려하고 있다. 2022.11.17/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아울러 점심시간에는 개인이 싸온 도시락과 물로 식사를 하며, 수험생들은 식사시간 외엔 계속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어야 한다.

감염 확산을 위해 3면으로 된 칸막이가 점심시간에 배부된다. 수험생은 칸막이를 펼쳐서 책상에 올려둔 상태로 점심을 먹고, 식사가 끝난 후에는 다시 반납한다.

외신들 수능 시험을 치르는 학생들과, 학교 앞에서 기도하는 부모의 모습들을 보도하며 한국에서 수능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소개하기도 했다.

'인생이 걸린 시험', '범국가적 차원의 지원이 집중되는 시험' 등 외신들은 한국에서의 수능은 가장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점에 주목했다.

입실 시간에 딱 맞춰 도착한 한 학생이 경찰차에서 내려 필사적으로 달려가는 모습도 외신에 의해 포착됐다.

rea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