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 안에 폭탄 있다" 싱가포르행 기내서 승객 난동…전투기 투입도
30대 남성 승객 '폭탄 위협' 거짓 판명…현장 체포·경찰 수사 중
- 정윤미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28일 오전 싱가포르 국영 항공사 여객기에 탑승한 한 30대 남성이 승무원을 폭행하고 기내 가방에 폭탄이 들어 있다고 거짓 주장해 공군 전투기 호송 하에 착륙하는 소동이 발생했다.
싱가포르 온라인 매체 채널뉴스아시아(CNA)에 따르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싱가포르로 향하던 싱가포르항공 SQ33편에서 이날 오전 2시30분 남성 승객(37)이 폭탄 위협을 가하고 승무원을 폭행했다고 싱가포르 경찰 당국이 밝혔다.
해당 항공기는 싱가포르 공군 F-16C/D 전투기에 호송돼 오전 5시50분경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무사 착륙했다. 이후 활주로 내 외딴 지역으로 견인돼 보안 검사를 받고 이상 없음을 확인되면서 3번 터미널로 돌아왔다. 기내 다른 승객과 승무원들은 오전 9시20분이 되서야 비행기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고 싱가포르항공 측은 전했다.
해당 남성은 테러 행위를 거짓으로 위협하고 금지된 마약을 복용한 혐의로 공항에서 즉시 체포됐다. 싱가포르 국방부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공항 경찰과 육군 유관 부대가 동원돼 현장 조사에 착수했고 폭탄 위협은 거짓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 당국은 항공 측 협조하에 수사를 진행 중이다.
항공 측은 "이번 사건으로 피해를 본 모든 고객에 불편을 끼쳐드린 데 대해 사과 말씀을 전한다"며 "우리는 고객이 놓친 모든 연결편을 다시 예약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당국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지만 더 이상의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제공할 수 없어 죄송하다"고 밝혔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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