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 당국, 전 국가안보위 의장 체포…"반역 혐의"
마시모프 전 의장, 사흘 전 시위 막지 못한 책임지고 해임돼
- 최서윤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카자흐스탄 당국은 8일 카림 마시모프 전 국가안보위원회(NSC) 의장 및 일부 관리들을 반역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카자흐 당국이 성명을 내고 마시모프 전 의장 체포 사실을 밝혔지만, 추가 세부 사항을 덧붙이진 않았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마시모프 전 의장은 2012~2016년 국무총리를 지낸 뒤 국가안보위 의장을 역임하다 지난 5일 시위를 막지 못한 책임을 지고 해임됐다.
이달 2일 액화석유가스(LPG) 가격 인상에 항의하며 일어난 시위는 점차 옛 소련 시절부터 이어진 현 정권에 반대하는 반정부 시위 양상을 띠며 확대되고 있다.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지난 4일 전국에 2주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또 러시아에 지원을 요청, 러시아 공수부대가 시위 진압에 투입된 상황이다.
아울러 토카예프 대통령은 전일(7일) 시위대를 '폭도'로 규정하고 보안군에게 경고 없이 사살하라고 명령했다.
카자흐스탄 국영 언론에 따르면 시위대와 군경 무력 충돌 속 지금까지 보안군 18명과 시위대 26명이 사망했다. 카자흐스탄 내무부는 3800여 명을 구금하고 100여 명은 '테러 행위'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카자흐 최대 도시 알마티 거리에는 총알로 뒤덮인 시신 여러 구가 널려 있으며, 반복적으로 총성이 울리고 있다.
대통령 관저와 시장 집무실 근처의 알마티 중심가는 통제돼 있다. 군은 대형 검문소 3곳을 설치하고, 누군가 검문소로 다가서면 발포하는데, 실탄인지 고무탄인지는 알 수 없다고 CNN은 신원 보호상 익명으로 인터뷰에 응한 카자흐 기자를 인용해 현지 상황을 전했다.
sabi@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