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공동부유' 언급, 작년대비 2배 넘어…부의 재분배 박차
'개혁개방' 덩샤오핑의 '선부론'서 40년 만에 선회
중국 인국 6억 명 이상, 연간 18만원으로 생활…빈부격차 극심
-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공동 부유(共同富裕)' 언급 횟수가 올해 들어서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2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시진핑 국가주석은 올해 초부터 8월까지 연설 도중 '공동 부유' 가치에 대해 65차례 언급했는데, 이는 지난해 30회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매체에 따르면 시 주석의 '공동 부유' 언급은 중국 지도부가 국정 기조를 해당 가치로 전면화하면서 강조되기 시작했다.
실제로 시 주석의 집권 초기인 2012~2013년부터 '공동 부유' 가치는 간헐적으로 사용되다 지난해부터 언급이 잦아졌다.
가장 최근 언급은 지난 17일 베이징에서 열린 제10차 중앙재경위원회 회의에서 이뤄졌다.
시 주석은 당시 "공동 부유는 사회주의의 본질적 요구로서 중국식 현대화의 중요한 특징"이라며 "인민이 중심이 되는 발전 사상을 견지해 높은 질적 발전 중 공동 부유를 촉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동 부유'은 당초 선대 지도자인 마오쩌둥에 의해 등장한 개념으로, 보다 평등한 사회를 추구하기 위한 목적으로 소개됐다. 그러다 1978년 개혁개방을 내세운 덩샤오핑이 '일부 사람을 먼저 부유하게 하라'는 '선부론'을 제시하면서 초점은 경제 개발로 옮겨졌다.
중국은 40여 년간 중국은 분배보다는 성장에 초점을 맞추다 다시금 사회주의의 본질적 요구인 분배로 방향을 틀게 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의 상위 20% 부자는 하위 소득 20%의 10배 이상을 벌어들이고 있으며 2015년 이후로는 격차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중국 인구 3분의 1에 해당하는 4억 명이 중산층에 해당하며 연간 가구소득이 10만 위안(약 1800만 원)에서 50만 위안(약 9000만 원) 사이인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중국의 6억 명 이상이 여전히 월수입 1000위안(약 18만 원)으로 생활하고 있다.
관영 경제신문은 최근 논평을 통해 중국이 "고복지의 함정을 막아야 한다"며 정부는 국민들이 근면과 혁신을 통해 부를 얻도록 장려하는 정책을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적었다.
시주석은 지난해 2035년까지 '공동 부유'를 위해 보다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현재 중국은 저장성을 '공동 부유 시범 지역'으로 선정해, 2025년까지 1인당 가처분 소득을 높이고 소득 격차를 줄이는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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