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최고 갑부 리카싱 은퇴, 아들 빅터 청쿵 회장 승계

(로이터=뉴스1) 권영미 기자 = 홍콩 최고 부자 리카싱(李嘉誠·89)이 10일(현지시간) 주주총회를 열고 자신이 회장으로 있던 청쿵(長江)그룹을 아들인 빅터 리(53)에게 물려주었다.

12살때 공장 조수로 일하기 시작한 리 회장은 청쿵그룹을 세워 32만3000명의 직원과 세계 각국의 부동산, 에너지, 이동통신, 석유 등의 계열사를 거느리게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청풍그룹은 가치가 353억달러에 달해 리카싱은 지난해 포브스 선정 세계 23번째 부자로 올랐다.

리 회장은 이날 주주들에게 자신의 은퇴를 공식적으로 선언하며 "빅터는 나를 30년 이상 따라다녔다. 일을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리회장은 하지만 영국 최대 콘테이너항인 펠릭스토나 캐나다의 허스키오일같은 계열사의 선임 어드바이저로 영향력을 계속 미칠 예정이다.

빅터 리는 수년간 그룹의 공동경영이사로 일해왔다. 전문가들은 그가 변화를 꾀하기 보다는 유지 쪽을 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프랜시스 룬 GEO 시큐리티스 최고경영자(CEO)는 "청쿵그룹의 대부분의 사업은 항만, 에너지, 소매, 이동통신 등인데 이들은 모두 시장이 성숙단계"라면서 "새로운 부문에 투자하지 않으면 서서히 쇠퇴할것"이라고 밝혔다.

<ⓒ 로이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ungaung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