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기차 시대 합류 신호에 '리튬 ETF' 수요 가속도

6년 만에 최대폭 상승…연초이후 수익률 41%

중국 전기차 충전소 ⓒ AFP=뉴스1

(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중국이 화석연료 자동차 판매 및 생산 기한을 설정할 것이라 밝힘에 따라 리튬과 전기차 테마의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수요가 급등했다.

11일(현지시간) 글로벌X리튬ETF(LIT)는 5% 오르며 6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ETF 보유종목은 FMC, 퀴미카&미네랄, 삼성SDI, 테슬라 등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LIT에 지난주에만 4100만달러를 투자했다. 6개월 연속 자금이 순유입됐다. 연초이후 LIT 수익률은 41%를 기록했으며, LIT 자산 가치는 3배 이상 뛴 4억4100만달러를 나타냈다.

구오빈 신 중국 산업부 부부장은 지난 9일 톈진에서 열린 자동차포럼에서 화석연료로 움직이는 자동차 생산과 판매 중단 일정을 짜고 있다고 밝혔다. 전기자동차로의 전환 흐름 덕에 리튬 배터리 및 원자재 공급 업체 수요가 급등했다.

제이 제이콥스 글로벌X펀드 연구책임자는 "전기자동차 시장 성장이 리튬의 상황을 완전히 바꿔놨다"며 "중국이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고 제조업체들 및 다른 국가들이 이에 따라간다면, 전 세계가 전기차 세상이 될 것"이라 말했다.

지난 7월 영국은 오는 2040년까지 디젤 및 휘발유 차 판매를 금지할 것이라 밝혔다. 프랑스 역시 대기 오염을 줄이기 위해 비슷한 계획을 내놨다. 노르웨이와 네덜란드도 화석연료 자동차 시대를 끝내기 위해 노력 중이다.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들은 지난달 "리튬 공급이 내년 초까지는 빡빡할 것"이라며 내년 리튬 탄산염 가격 추정치를 24% 상승한 톤당 1만4000달러로 상향조정했다.

사이먼 무어스 벤치마크미네랄인텔리전스 이사도 화석연료 자동차 판매 중단 시한을 설정하겠다는 중국의 결정은 장기적으로 리튬 공급에 더 압박을 가할 것이라 전했다.

마이크 해리슨 씨포트글로벌증권 선임 애널리스트는 "전기자동차 수요 증가는 전기차 배터리 공급 업체인 FMC와 앨버말에 호재가 될 것"이라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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