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철강산업 호시절 끝?…"부동산 침체에 가격 위태"
강철 선물 3.5%↓…미결제약정 사상 최고
- 배상은 기자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지난 몇년간 글로벌 공급량의 절반을 생산하며 팽창을 거듭해온 중국 철강 산업의 호시절도 이제 곧 막을 내릴 전망이라고 블룸버그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화타이증권의 쉬 키(Xu Ke) 애널리스트는 이날 "철강에 대한 중국 내 수요가 여전히 높지만, 부동산 시장이 냉각되고 투자율도 둔화됨에 따라 철강 가격도 내리기 시작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쉬 애널리스트는 "가격이 떨어질 때는 급격히 추락하는 장면을 과거 수없이 목격해왔다"며 앞으로 철강 가격이 급락할 가능성을 경고했다.
실제로 이날 철강 가격은 대폭 하락하며 약세장 돌입을 예고했다. 강철 리바 선물 가격은 상하이 거래소에서 톤당 3528위안까지 3.5% 급락했다. 2013년 이래 최고치에 거의 근접했던 전날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미결제약정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올해 들어 최고 기록이었던 지난 5주간의 수익도 상쇄됐다.
중국의 철강 산업은 과잉생산과 불규칙 요소를 억제 하려는 정부 방침에 힘입어 번창을 지속하고 있다. 철강생산지역에 대한 정부의 최근 유도로 폐쇄조치는 건설에 필요한 강철 리바의 공급 부족을 야기했고, 이는 가격 상승과 투기를 촉발했다.
하지만 하반기부터는 성장률이 본격 둔화되고 다른 공장들에서는 생산량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철강의 강세에는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물론 쉬 애널리스트도 "가격 급등을 지지하는 펀더멘털 요소들이 있다"고 인정했다. 정부의 생산설비 감축 노력으로 공급이 빡빡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다른 대부분의 사람들에 비해서 나는 하반기에 대해 좀 더 부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원자재 및 신흥국 전문 헤지펀드인 아카데미아캐피털도 지난달 "중국 부동산 시장이 거품 현상을 피하고 투기를 제한하려는 정부의 규제로 인해 냉각될 수 있다는 수많은 경고의 징후가 있다"며 부동산 시장의 철강 수요가 올해 하반기 대폭 감소하고 내년에는 약세가 더욱 심화될 수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다만, 현재 중국 철강 업체들의 수익성은 눈에 띄게 개선돼 올해 2분기 인상적인 결과를 내놓았다.
중국 4위 생산량의 안강 철강(Angang Steel Co)은 전날 올해 상반기 순수익이 18억 2000위안(약 301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년전 3억 위안에서 대폭 확대됐다. 2위 업체인 허베이강철그룹(Hesteel Group)도 앞서 올해 상반기 수익이 전년동기 대비 3배에 육박할 전망이라고 밝힌 바 있다.
철강 가격 강세와 기업들의 수익성 확대는 철광석 수입에 대한 수요를 높였다. 이번주 중국은 올해 상반기 철광석 5억 3900만톤을 수입했다고 밝혔다. 지난해보다 9.3%나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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