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닛케이, APA호텔 논란 "中 민심 왜곡·과장" 반박
"실제 中 관광객 취소 요구는 단 한건도 없어"
- 배상은 기자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일본군 위안부와 난징 대학살을 부정하는 극우 서적을 비치한 일본의 호텔체인 아파(APA) 호텔에 대한 중국인들의 불매운동에 대해 일본 매체가 13일 "중국의 민심이 왜곡되고 있다"며 실제보다 매우 과장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본을 관광온 평범한 중국인들에게 직접 물어봤더니 대부분 불매운동이나 논란 자체를 아예 인지하지도 못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일본 니혼게자이신문 영문판인 닛케이아시안리뷰는 이날 APA 호텔을 둘러싼 중국 내 논란과 관련 "불매운동과 논란이 가뜩이나 부정적인 양국간 감정을 더욱 악화시킨 것처럼 보이지만 과연 실제 보이는 것만큼 광범위한 것인가"고 반문하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중국 국가여유국은 지난달 24일 "APA 호텔이 문제의 서적 수거를 거부하는 것은 중국 관광객에 대한 공공연한 도발"이라며 국제 여행사와 온라인 플랫폼 등 모든 관련 업계에 해당 호텔에 대한 모든 이용을 전면 중단하라는 지침을 하달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최대 명절이자 일본 호텔 업계의 대목인 춘제(음력설) 연휴 직전 내려진 이같은 지침에 중국 여행사들은 미리 잡아놓은 숙소를 변경하기 위해 긴박하게 움직여야했다. APA 호텔은 특히 도쿄 디즈니랜드 방문이 포함된 패키지 투어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이용되는 호텔이다.
그러나 닛케이에 따르면 이는 중국 당국의 지침일 뿐 실제 APA 호텔에 대한 중국 관광객들의 직접적인 예약 취소 요구는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한 중국 여행사 관계자는 닛케이에 "중국 관광객들은 일본 호텔 브랜드들에 별로 친숙하지 않다"며 "관광객들에게 실제 취소 요청을 받은 것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어쨋든 이번과 같은 귀찮은 상황(hassle)이 또다시 발생하는 일은 절대 없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닛케이는 실제 춘제기간 일본을 방문한 평범한 중국인 관광객 12명에게 APA 호텔과 관련한 불매운동과 논란이 언론 보도만큼 광범위한 것이냐고 질문한 결과 모두 "아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불매운동에 대한 중국 측 보도가 상당 부분 과장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닛케이는 그러면서 불매운동전 APA호텔에 투숙했었을때는 문제의 서적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었으나 이제 그 사실을 알고 호텔에 대한 인식이 안좋아졌다는 한 남성의 답변을 소개했다.
이어 다른 답변자들도 이 문제에 구체적으로 알고 있지 못했으며 심지어 일부는 APA 호텔 이름을 들어본 적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최고경영자 모토야 도시오가 저술한 '자랑스러운 조국 일본, 부활로의 제언' 등 난징대학살과 일본군 위안부의 강제동원을 부정하는 내용을 담은 극우 서적을 객실에 비치해 논란을 빚고 있는 APA호텔은 도쿄를 비롯 일본 주요 도시 곳곳에 체인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삿포로의 APA호텔은 오는 19일~26일 열리는 동계아시안게임에 외국 선수단 공식 숙박호텔로 지정돼 있으나 한국과 중국 선수단은 논란에 따라 숙소를 변경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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