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손 되찾은 방글라데시 '나무인간'…"딸 안는 게 소원"

지난 4일(현지시간) 1년간 16차례의 수술을 마치고 두 손을 쓸 수 있게 된 방그라데시의 아불 바한다르(27). 그는 피부가 사마귀로 뒤덮이는 희귀 질병을 앓고 있었으나 정부 지원으로 수술을 받게 됐다. ⓒ AFP=뉴스1
지난 4일(현지시간) 1년간 16차례의 수술을 마치고 두 손을 쓸 수 있게 된 방그라데시의 아불 바한다르(27). 그는 피부가 사마귀로 뒤덮이는 희귀 질병을 앓고 있었으나 정부 지원으로 수술을 받게 됐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피부가 나무껍질처럼 변하는 희귀병을 앓아 '나무 인간'으로 알려진 방글라데시의 한 남성이 수 차례의 수술 끝에 두 손을 되찾았다.

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아불 바한다르(27)은 최근 1년간 16차례의 수술을 마치고 두 손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다카 의학전문대학병원의 사만다 랄 센 박사에 따르면 그는 스스로 밥을 먹고 글을 쓸 수 있으며 "매우 좋은 상태"에 있다.

바한다르는 면역 체계 손상에서 비롯되는 '우상표피이형성'을 10세 때부터 앓아왔다. 이 병은 피부가 나무 껍질 같은 사마귀로 뒤덮이는 희귀 질환이다.

그는 사마귀가 두 손을 잠식하면서 스스로 밥을 먹지도, 양치질을 하거나 씻지도 못했다.

지난해 1월 수술을 받기 전 진료를 위해 방글라데시 다카의 한 병원을 찾은 바한다르의 모습. ⓒ AFP=뉴스1

증상이 악화되면서 인력거 기사로 일하던 바한다르는 생계 수단을 잃고 전 세계 뉴스에 '나무 인간'으로 소개되기 시작했다.

소식을 접한 방글라데시 정부는 지원에 나섰다. 그는 지난해 1월 병원을 찾았고 2월 수술을 받기 시작했다.

바한다르는 현재 몇 차례의 수술만을 남겨둔 상태다. 그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평범한 사람들처럼 살고 싶다"며 "나의 딸을 제대로 안아보는 것이 소원"이라고 말했다.

soho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