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알리바바 성공 비결은 전자상거래와 SNS의 조합"

관심사 그룹· 친구맺기 등으로 타오바오 모바일 인기↑
페이스북, 아마존 등도 비슷한 시도 중

2014년 9월 알리바바가 뉴욕 시장에 상장되던 날의 마윈 알리바바 회장. ⓒ AFP=뉴스1

(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 = 알리바바 그룹 홀딩스가 전자상거래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알리바바는 전자상거래 앱에 소셜네트워킹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고객의 플랫폼 방문 시간을 늘리고 이를 매출로 이어가고 있다. 블룸버그는 마윈 알리바바 그룹 회장이 깔아놓은 포석이 이제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알리바바의 타오바오 모바일 앱의 포맷은 젊은이들의 취향과 맞아 떨어졌다. 중국 청년층의 타오바오 모바일 사이트 접속 시간은 아마존이나 트위터 사용자들이 해당 모바일 사이트에 접속해있는 시간보다 길었다. 덕분에 최근(1회계분기) 알리바바의 모바일 매출은 두 배 이상 뛰었다.

조셉 차이 알리바바 부회장은 "젊은 사람들의 관심과 상상력을 붙잡기 위해서는 소셜 기능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동체에 대한 소속감이 지속되길 원한다. 그래야 고객들이 돌아오며 플랫폼과 관계를 맺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알리바바은 2003년부터 오픈마켓 타오바오 서비스를 시작했다. 주로 소비자에게 직접 상품을 판매하길 원하는 소규모 사업장들을 위한 이베이와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했다. 그러나 최근 수 년 사이 타오바오는 자사의 앱에 고객들이 더 오랫동안 머물면서 그들이 상품을 구매할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 소셜 기능 및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추가했다.

이 전략은 통했다. 타오바오의 모바일 월간 활성이용자(MAU)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9% 늘어난 4억2700만명으로 집계됐다. 모바일 매출은 두 배 뛴 175억1000만위안(약 3조원)을 기록했다.

사람들은 타오바오에 하루 25분 이상을 머물렀다. 이는 경쟁사인 아마존(9분)은 물론 소셜미디어업체인 트위터(16분)보다도 월등한 성적이었다.

타오바오 이용자들은 약 1000여개의 관심사 그룹에 가입할 수 있다. 주제는 결혼식 준비부터 스포츠 등 다양하다. 지난해부터 타오바오는 블로거 및 전문가들에게 일정 수수료를 지급하며 대신 상품추천 콘텐츠를 작성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최근 알리바바는 타오바오에 뉴스피드 서비스를 추가했다. 타오바오의 뉴스피드 서비스는 현재 1300곳 이상의 매체의 소식을 전할 정도로 성장했다.

차이 알리바바 부회장은 "페이스북은 이미 알고 있는 사람들과 친구를 맺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러나 타오바오는 낮선 사람들과도 친구맺기를 할 수 있도록 한다. 다만 데이터를 이용해 공통의 관심사를 찾고 관심사 그룹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한다"며 페이스북과의 차별점을 설명했다.

최근 페이스북도 사용자들이 소셜네트워크에서 물건을 구매하도록 방법을 찾고 있다. 사업체들이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직접 물건을 판매할 수 있도록 판매 섹션을 시험하고 있다. 미국의 소셜네트워크 핀터레스트와 트위터도 자사의 사이트에서 물건을 판매할 수 있는 방안을 도입중이다.

아마존은 자사의 전자상거레 웹사이트에 소셜 기능을 추가하지 않았다. 다만 아마존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홍보활동을 하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 2014년 트위치 지분 9억7000만달러어치 매입했다. 트위치는 게임 전용 인터넷 방송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전자상거래와 소셜미디어의 조합은 미국에서는 그다지 활발하지 않다. 웨드부시증권의 길 루리아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은 특정한 목적을 위해 별개의 앱을 사용하는데 익숙하다. 반면 중국에서는 가능한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터페이스에 익숙한 사용자들이 느는 추세다.

hemingw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