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 "트럼프 때문에…일본도 머리 아프다"
- 박병우 기자

(서울=뉴스1) 박병우 기자 =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대가 시작된다면 엔화 강세부터 보후무역주의까지 일본 경제에 4가지 걱정거리를 안겨줄 것이라고 노무라증권이 평가했다.
6일 노무라는 '트럼프와 일본경제 시나리오' 자료에서 통화·환율과 무역, 이민, 국방비 분담 정책 등은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재정확대는 일본 경제에 소폭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노무라에 따르면 트럼프의 저금리 옹호론은 일본에도 나쁠게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달러 약세가 엔화 강세로 연결된다면 저금리의 긍정적 효과를 갉아먹을 것으로 진단했다. 그에 따라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결정 범위가 축소될 수 있는 점도 부정적으로 해석했다. 달러/엔 환율이 100엔이하로 떨어지면 일본기업들이 해외생산을 더 늘릴 것으로 전망했다.
반대로 트럼프 진영에서 세제 인하 등 재정확대론을 주장하고 있는 점은 일본 경제에 우호적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 소재 연구소들은 조세 인하로 10년간 미국 GDP를 11.5% 높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미국 GDP 상승은 일본 제품의 수요로 나타날 수 있다.
노무라는 보호무역주의와 강력한 이민정책을 가장 큰 걸림돌로 꼽았다. 우선 트럼프 후보는 환태평양동반자협정(TPP)에 분명히 반대하고 있다. TPP로 미국의 일자리가 줄어들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와관련, 미국 브랜다이스 피터 페트리(Peter Petri) 교수는 TPP 가동시 일본 GDP가 2025년까지 약 10조엔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시 일본 경제는 TPP 효과를 누리기 힘들어진다.
트럼프는 또 중국·멕시코에 대해 높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따라서 멕시코 생산기지를 활용해 대미수출에 주력하는 일본의 자동차 등 운송기계와 부품 산업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노무라는 평가했다.
노무라는 이어 "강경한 미국의 이민정책은 일본에도 간접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민 노동자를 활용해 생산시설 가동을 노리는 정책도 어려워질 것이다.
노무라는 "특히 국방비 분담 요구는 원천재정수지에 부정적이다"고 지적했다. 또한 주둔 미군의 감소는 아시아 정세를 불안하게 만드는 원인을 제공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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