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서 신종 혹등돌고래 발견
- 정이나 기자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호주 북부 해역에서 새로운 혹등 돌고래(humpback dolphin) 종이 발견됐다고 AFP통신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야생동물보존협회(WCS)가 주도한 국제 연구진은 돌고래 400여 마리의 DNA 샘플 등을 조사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를 이끈 마틴 멘데즈 박사는 최근 '분자 생태학(Molecular Ecology)'에 실은 논문을 통해 "돌고래들에 대한 유전적, 형태학적 분석을 종합한 결과 혹등돌고래속(Sousa)에 속하는 4번째 종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실험을 위해 박물관 등에 보관된 죽은 돌고래 180마리의 주둥이 길이, 치아 개수, 두개골을 조사하고 살아있는 돌고래 235마리의 DNA 및 조직 샘플을 채취했다.
혹등 돌고래는 호주에서 아프리카 대륙에 이르기까지 넓은 지역에 걸쳐 서식한다.
인도양 동쪽과 태평양 서쪽에 서식하는 중국흰돌고래(학명 S. chinensis) 등 이미 알려진 혹등돌고래 3개 종 가운데 2종은 서식지 파괴와 남획 등으로 멸종 위기에 놓여있다. 서아프리카 인근 대서양에 주로 분포돼있는 대서양 혹등돌고래(S. teuszii)도 멸종 취약종으로 분류된다.
혹등돌고래는 등지느러미 아래에 있는 혹이 특징으로 성체가 되면 최대 2.5m까지 자라난다.
연구진은 연구 결과를 국제동물명명위원회(ICZN)에 제출하고 이번에 발견된 4번째 신종 혹등돌고래에 공식 명칭을 붙이는 절차를 시작할 예정이다.
lchu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