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독일다운 항구도시 함부르크…핫스팟 3곳은?
유네스코 등재된 창고시설 '슈파이셔슈타트'·사무단지 '콘토어하우스'
함부르크 새로운 랜드마크 떠오른 '엘베필하모니 플라자'
-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독일 북부의 항구 도시 함부르크(Hamburg)는 가장 독일다운 도시라고 부를 만하다. 강인한 게르만족, 독일어의 딱딱한 억양, 실용성을 추구하는 독일산 제품이 주는 이미지들이 현실화해 있는 도시이기 때문이다.
함부르크는 항구 도시이지만 바다에 직접 닿아 있지 않다. 북해와 이어지는 엘베강 하류에 있는 이 도시는 중세시대 북유럽 해상 무역을 장악한 '한자(Hansa, 친구) 동맹'의 중심지로 유럽 최대 항구도시로 번성했다.
이런 영향으로 함부르크에는 지역 전체가 유네스코 유산에 지정된 창고시설 단지 슈파이셔슈타트(Speicherstad)와 사무 단지 콘토어하우스(Kontorhaus District)라는 지역이 있다.
슈파이셔슈타트는 1885년부터 1927년까지 엘베강에 있는 여러 섬들 위에 세워졌으며, 항구의 창고 시설로서는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이곳은 현재 창고로 활용하지 않고 사무실이나 레스토랑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겉으론 표 나지 않은 숨은 맛집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콘토어하우스(Kontorhaus District) 구역은 1920년대부터 1950년대까지 항구 관련 사업체들을 수용하기 위해 건설된 8동 규모의 사무 단지다. 이들 건물들은 20세기 초반 표현주의 건축 양식으로 설계돼 무거운 분위기가 강하다.
또한, 정부의 층수 제한으로 층수를 올리기보다 옆으로 길게 이어져 웅장함을 과시한다. 마치 우리나라 서울 서초동에 연이은 법조계 건물을 보는 듯 하다.
콘토어하우스에 있는 '칠레 하우스'는 함부르크에서 가장 처음으로 10층 규모로 지어진 고층 건물이며 외관이 거대한 선박과 닮았다. 이 건물의 동쪽, 선박의 뱃머리를 연상시키는 날카로운 모서리는 오늘날 표현주의 건축의 상징으로 통용된다.
건물 내부에는 리놀륨이 깔린 바닥과 섬세하게 조각된 마호가니 원목 문, 수작업으로 만들어진 황동 손잡이가 있는 계단 등 건축 초기의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 그 당시를 상상해 볼 수 있다.
함부르크 여행의 정점은 엘베필하모니 플라자다. 이곳은 스위스 출신의 세계적 거장인 헤르초그 & 드뫼롱이 설계했다. 이들은 런던 테이트모던갤러리, 뮌헨 알리안츠아레나, 도쿄 프라다 빌딩을 설계한 바 있다.
엘베필하모니 플라자는 1960년대 지어진 코코아 저장 창고 윗부분에 파도 물결을 형상화한 건물을 얹여 수백 미터 멀리서도 그 위용을 드러난다.
건물 내부는 외관 못지 뛰어난 설계 방식이 적용됐다. 새로운 전망대에 이르게 하는 유럽에서 가장 길다는 80m 길이의 에스컬레이터를 오르면 통 유리로 이루어진 공간이 360도 펼쳐진다. 이 공간엔 세 개의 콘서트홀을 비롯해 웨스틴호텔과 아파트, 쇼핑 공간이 들어서 있다.
△함부르크 어떻게 가야할까
독일에서 가장 편한 이동수단은 단연 '기차'다. 초고속 기차인 이체에(ICE)와 탈리스부터 지방선까지 독일 구석구석을 연결한다. 여러 도시를 여행한다면 독일 철도 패스를 구입할 것. 유럽의 철도 패스 배급사인 레일유럽(Raileurope)은 오는 17일까지 유레일글로벌 패스를 37% 할인 판매하고 있다. 유럽 28개국을 무대로 무제한 기차 여행을 즐길 수 있다.
seulbi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