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랑한 맛여행] 터키에서 맛본 '진짜 케밥'들
-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터키 여행에서 케밥(Kebab)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요리다.
일반적으로 '케밥'이라고 하면 국내에서도 쉽게 볼 수 있듯, 숯불에 회전으로 구워지는 고기를 쓱쓱 썰어 빵에 넣고 온갖 채소와 소스와 함께 나오는 것 정도로만 알고 있다.
그러나, 케밥은 그렇게만 단정할 순 없다. '케밥'이란 단어 자체가 '꼬챙이에 끼워 불에 구운 고기'란 의미로 이를 활용해 만든 요리수가 200여 가지가 넘는다.
터키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아래 소개하는 요리를 꼭 맛보자. 대부분 음식은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고, 더불어 가격도 10리라(약 2400원) 이내로 형편이 넉넉지 않은 배낭여행자도 즐길 수 있을 정도로 저렴하다.
◇케밥에 꼭 곁들여 먹어야 하는 '이것'
고기로 만들어진 케밥의 느끼함을 잡아 주기 위해 꼭 곁들여 먹는 것들이 있다. 초반 살라타(Choban Salata)는 토마토, 오이, 양파, 고수 등을 버무린 샐러드다. 특별한 맛은 없고 상큼함을 가미하고 싶다면 레몬을 짜면 된다. 터키에선 콜라보다 호샤후(Hoşaf)와 아이란(ayran)을 더 많이 먹는다. 호샤후는 '포도주스'로 맛은 수정과와 비슷하다. 아이란은 요구르트에 물을 섞어 희석한 것으로 터키의 국민 음료라고 할 수 있다. 맛은 약간 짠 묽은 요구르트라고 생각하면 된다.
◇떡갈비와 똑 닮은 '쾨프테'(köfte)
비주얼이 낯설지 않다. 우리나라의 떡갈비와 고추 장아찌랑 똑 닮아 있다. 쾨프테는 소고기와 양파를 갈아 소금으로 간을 한 후 꼬치에 끼워 숯불에 구워져 만들어진 것으로 모양만큼 맛도 떡갈비와 비슷하다. 약간은 기름기가 있는 정도.
향신료는 가게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첨가돼 있지 않아 우리나라 사람 입맛에도 맞다. 쾨프테에 곁들여 먹는 것이 터키식 장아찌인 '두슈'인데 쾨프테의 기름기를 싹 잡아준다.
맛집 정보-이스탄불엔 100년 전통의 쾨프테 맛집이 있다. 아야소피아 성당에서 구시가지로 진입하는 구간에 있는 '쾨프테 장수 셀림 명장'(Tarihi Sultanahmet Köftecisi Selim Usta)으로 현지에서 정평이 나 있다. 식당 안엔 전 세계 유명인사들의 방문 당시의 사진들을 볼 수 있다.
◇고기 선택할 때 '쉬쉬'(Şiş) 앞 단어를 보면 된다
케밥은 주로 양고기로 만들지만 소고기나 닭고기로 만들기도 한다. 입맛에 맞는 고기를 선택하려면 메뉴판을 볼 때 '쉬쉬'(Şiş) 앞에 단어로 구분하면 된다. 쉬쉬는 '구운 숯불에 구워진'이라는 의미다. 양고기는 '쿠주'(Kuzu), 닭고기는 '타북'(Tavuk), 혼합은 '카르식'(Karışık)이라고 쓰여 있다.
맛집 정보-장미의 도시 으스파르타엔 1851년부터 168년째 영업을 하는 터키에서 가장 오래된 케밥집인 '케바치 카디르'(Kebapcı Kadir)가 있다. 염소와 양을 꼬치에 끼운 뒤 대형 화덕에 아침 7시부터 굽기 시작하는데, 기름이 쪽 빠져 고기가 쫄깃하고 담백하다. 메뉴 중 '양고기 케밥'(Kuzu Şiş)은 염소 고기로 사람에 따라 염소 특유의 향이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
◇피자만큼 맛있다…패스트 푸드 저리 가라
구운 고기와 빵만 먹자니 속이 느글느글하다면 패스트 푸드 저리가라 할 정도로 입맛에 딱 맞는 메뉴들도 있다.
터키에선 피자가 아닌 피데(pide)가 있다. 늘어나는 치즈가 없을 뿐이지 맛은 비슷하다. 넓게 편 밀가루 반죽 위에 토마토, 마늘, 고추, 쑥갓, 쇠고기와 양고기, 후추와 각종 향신료, 치즈 등을 올린 다음 큰 화덕 속에 넣고 익혀낸 후 한입 크기로 잘라 나온다.
우리 입맛에 딱 맞는 케밥이 이스켄데르(İskender Kebabı)다. 접시에 빵을 깔고, 그 위에 고기를 얹은 다음 요구르트와 녹인 버터, 토마토 소스를 끼얹어서 낸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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