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를 '스위스답게' 여행하는 방법
스위스관광청 추천 각종 체험들
- 윤슬빈 기자
(서울=뉴스1) 윤슬빈 기자 = 최근 떠오르는 여행 트렌드 중 하나가 '모노 데스티네이션'(mono destination)이다. 여러 나라나 도시를 돌아다니지 않고 한 곳에서 머물며 그 지역에 녹아드는 여행 방법을 말한다.
스위스만큼 모노 데스티네이션 여행지로 어울리는 곳이 있을까. 알프스 산맥으로 둘러싸인 목가적인 풍경을 보고 있으면 오랫동안 머물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든다.
스위스관광청은 알프스 산맥, 호젓한 호수, 전통 가옥 등에서 현지인처럼 스위스에 녹아들 수 있는 체험들을 선정해 4일 소개했다.
◇전통 샬레에서 치즈 만들기
스위스 '3대 치즈'로 세계적인 이름을 떨치고 있는 그뤼에르 마을에서 전통 방식을 고수하며 치즈를 생산한 무리트(Murith) 가족에게 치즈 만들기를 배울 수 있다. 치즈 공방은 웅장한 몰레종(Moléson) 산을 배경으로 5세대가 거쳐 여름마다 전통 방식 그대로 치즈를 만들어 온 곳이다.
치즈 만들기는 무리트 가족과 새벽 5시에 일어나 함께 소젖을 짠 후 800리터(ℓ) 용량의 구리 솥단지를 이용한다. 체험 후 오전 9시엔 정겨운 시골상이 차려진다. 빵과 전날 만든 버터, 수제 잼으로 이루어진다.
체험을 즐기는 동안 무리트 가족이 운영하는 그뤼에르 전통 샬레에서 민박할 수 있다. 정통 농장 건물로, 그뤼에르 성과 초록 구릉지대, 아름다운 알프스 산맥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치즈 공방은 그뤼에르 기차역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이며,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lafermedubourgoz.ch)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산간 계곡타기…'캐녀닝'(Canyoning) 체험
스위스 동부, 그라우뷘덴(Graubünden)지역에 있는 비아말라 계곡(Viamala Gorge)은 오래전부터 악명 높은 캐녀닝 코스다.
수 백 년 전 로마인들과 상인들이 노새를 이끌고 이 험난한 지역을 지나며 '저주의 땅'이라고 칭하기도 했으며, 독일의 철학자 니체는 '끔찍하고도 황홀한 비아말라 계곡에 대해선 아무 것도 쓰지 않겠다. 이곳을 모른다는 것은 스위스에 대해서 제대로 알지 못한 거나 다름 없어서다'고 말하기도 했다.
높이 4m나 되는 깎아지른 절벽과 기이한 암석이 계곡 위로 솟아올라 있고, 그 위로는 이끼가 자라나 짙푸른 초록을 이루고 있다. 그 사이로 쏟아지는 햇살은 계곡물을 에메랄드빛으로 물들인다. 물살은 잔잔해 캐녀닝을 즐기기 적당하다.
비아말라 계곡 캐녀닝 체험을 위해 '가스트하우스 알피나'(Gasthaus Alpina)에 묵는 것을 추천한다. 전형적인 그라우뷘덴 스타일의 가옥으로 1900년대에 지어져 2010년에 보수된 정겨운 숙소다. 아름다운 풍경 속에 자리해 있어 더 운치 있다. 예약은 홈페이지(www.gasthaus-alpina.ch)에서 할 수 있다.
◇창문이 열리는 산악 열차 '고타드 파노라마 익스프레스'
스위스에서 얼마 남지 않은 창문이 열리는 알프스 산악 기차다. 지난해 12월부터 세계에서 가장 긴 고타드 베이스 터널을 이용해 스위스 남북을 연결하게 되면서 1882년에 만들어진 옛 터널과 기찻길을 ‘빈티지 루트’로 다시 선보이게 됐다.
스위스 북부의 전나무 숲이 이어지는 알프스 풍경과 스위스 남부의 야자수와 정겨운 돌집 풍경을 선사한다. 130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이 길을 따라 250개 이상의 다리와 7개의 터널이 이어지는 아름다운 여정을 이어나갈 수 있다.
이 코스의 백미는 '암슈테그(Amsteg)~질레넨(Silenen)~구어트넬렌(Gurtnellen)' 구간 사이에 있는 길이 127m나 되는 고가인 섀르슈텔렌바흐(
Chärstelenbach)와 121m인 인트쉬로이스(Intschireuss)다. 고도차를 극복하기 위해 기차는 곡선형 터널을 지나가 바쎈(Wassen) 마을의 바로크 양식 교회를 세 개의 다른 각도로 감상할 수 있게 된다. 고타드 파노라마 익스프레스는 다음달 22일까지 매일 운행한다.
◇루체른 석양을 바라보며 카누 타기
루체른 낭만적으로 즐길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석양을 바라보며 카누 및 카약 타기다. 가이드와 함께 투어 형식으로 진행되어 더욱 안전하고 유익하다. 투어 전에 안전 교육과 함께 노를 젓는 방법을 상세히 배울 수 있다. 30분 정도 소요되는 노 젓는 시간 동안 루체른 호수의 곳곳을 둘러보게 된다. 루체른 호반에 위치한 작은 섬에 뱃사공을 위해 지어진 소박한 성당이 특히 인상적이다. 저 멀리 부서지는 주황빛 노을 사이로 필라투스(Pilatus) 산의 풍경이 펼쳐진다. 올해는 오는 7일까지만 운영된다.
루체른 센셋 카약을 체험해 보기 위해서는 제호텔 에르미타쥬(Seehotel Hermitage)에 묵어보면 좋다. 4성급의 호텔로, 루체른 호반에 자리해 있어 창밖으로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진다. 호반으로 이어진 호텔의 공원의 라운지에 앉아 햇살 맞이를 하기 좋다. 호텔 예약은 제호텔 에르미타쥬 홈페이지(www.hermitage-luzern.ch)에서할 수 있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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