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미식여행] ‘눈물이 주룩주룩’ 감동의 고베규
현지인 추천 고베규 맛집 ‘오우기야’
- 윤슬빈 기자
(서울=뉴스1) 윤슬빈 기자 = 여행에 있어 빠질 수 없는 것이 미식(美食)이다. 해당 지역의 문화를 잘 이해하기 위해선 음식만큼 좋은 것이 없다. 자연환경이나 사회 환경 또는 전반적인 생활양식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한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그 여행은 성공한 거다. 음식과 그리고 여행이 있는 코너를 마련했다. 이른바 ‘수요미식여행’이다.
일본여행하면 먹거리가 빠질 수 없다. 초밥부터 오코노미야키, 야키소바, 우동, 라멘, 도시락에 이르기까지 여행자로 하여금 선택의 고민에 빠지게 만든다. 고베를 떠나게 된다면 다른 음식 보다 고베규를 먹어볼 것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일본 토종 육우를 와규(和牛)라 통칭하지만, 고베규는 다르다. 사육 방식과 그 맛은 남다르다. 고베규는 유전적으로 서양의 다른 육우종보다 마블링이 많으며 피부가 부드럽고 털이 곱다. 또한 곡물과 맥주를 먹이며 정기적으로 마사지를 해줘 입에서 살살 녹는 육질을 만들어 준다.
고베 현지인들이 인정하는 고베규 집 중 하나가 오우기야다. 전체적인 인테리어는 블랙톤으로 차분한 분위기이다. 모든 고객들이 여유롭게 식사를 즐기는 것을 추구하기 때문에 중학생 미만의 고객은 받질 않는다.
일본 맛집 랭킹 사이트 타베로그 선정에서 고베 롯코역 근처 야키니쿠 맛집 1위에 빛나는 현지인 인정 맛집이다.
이곳의 메뉴판을 보면 낯설지 않은 메뉴들을 볼 수 있다. 비록 한국어로 적혀 있진 않지만 나물(ナムル), 오이김치(オイキムチ), 깍두기(カクテキキムチ), 모듬 김치(キムチ包み野菜), 쌈 채소(包み野菜)로 명시돼 있다.
육회도 우리나라 식으로 선보이고 있다. 일본에선 한국식 불고기집 선호도가 높은 것이 반영된 것이다.
모두 일품메뉴로 취급돼 우리나라와 달리 유료다. 가격은 350~780엔으로 우리나라에서 무한 리필해 먹어왔던 것을 생각하면 야박하게 느껴질 수 있다. 김치맛도 다르다. 깍두기에서 무 장아찌맛이 날 수 있다.
특이하게 일본에선 우설(牛舌)을 즐겨 먹는다. 소의 다른 살코기나 내장과는 다른 식감을 자랑한다. 처음엔 거리낄 수 있으나 보통의 고기에서 느낄 수 있는 풍부한 육즙에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다.
고베규 모듬을 시키면 두툼하게 썰린 고기 덩어리들이 먹기 좋기 나온다. 고기들은 모두 고베규의 풍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특수 부위로 제각각 식감과 향, 맛이 다르다. 궁둥이의 살코기 마루카메(マルカメ), 뒷다리 허벅지살 히우치(ヒウチ), 가브리살(カブリ), 등심(サ―ロイン), 살치살(ハネシタ) 등을 비롯한 다양한 메뉴로 만나볼 수 있다.
원하는 부위는 추가로 시킬 수 있다. 고베여행을 떠난다면 꼭 한 번 고베규를 맛 보자.
▲ 오우기야(扇矢) 가는 법
JR 롯코미치(六甲道)역에서 233m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도보로 3분이면 갈 수 있다.주소는 효고현 고베시 나다구 롯코마치 1-4-15(兵庫県 神戸市灘区 六甲町 1-4-15)이며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운영한다.
코스는 4000~1만엔 단위로 구성돼 있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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