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유럽여행, 판타스틱한 축제와 함께…
9월에 열리는 유럽 축제 모음
- 윤슬빈 기자
(서울=뉴스1) 윤슬빈 기자 = 9월은 일년 중 유럽여행을 떠나기 가장 좋은 달로 꼽힌다. 평균기온이 23도로 아침, 저녁으로는 선선하며 낮에는 따뜻해 돌아다니기 좋다. 일몰 시간이 저녁 7~8시 사이로 적당해 낮과 밤의 풍경을 적절히 즐길 수 있다.
9월 유럽여행을 더욱 풍족하게 하는 것이 축제다. 각 지역마다 다가오는 가을을 맞이해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 가득한 축제를 연다.
◇ 독일 뮌헨, 옥토버페스트(9월17일~10월3일)
독일 바이에른주 주도 뮌헨(München)에서 개최되는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가장 큰 맥주 축제다.
전 세계에서 모여든 여행객들이 대형 천막 아래 삼삼오오 모여 앉아 자신의 얼굴보다 큰 맥주잔을 부딪히며 축제를 즐긴다.
1810년 바이에른 왕국의 황태자 부부의 결혼식을 거행하면서 이를 기념해 연회와 민속 스포츠가 열려 왕족과 뮌헨 시민들이 크게 열광했다. 이를 되새기며 이듬해 같은 장소에서 축제가 열렸고 이후 연례행사로 발전된 것이 옥토버페스트다.
19세기 중반부터 뮌헨의 6대 맥주 회사인 브로이(brä)의 후원을 받고 있다. 시중에 유통되는 맥주보다 알코올 함량이 약 6% 가량 높다.
◇ 스페인 바르셀로나, 라 메르세(9월23일~27일)
인간 탑 쌓기 대회로 유명한 축제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도시 수호성인인 성모마리아의 영광을 기리는 종교 축제로 공식 휴일로 지정된 ‘자비의 성모 마리아’ 축일인 9월 24일 이전 5~7일 동안 이어진다.
중세의 춤사위를 연상시키는 우아한 동장의 사르단 춤으로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바르셀로나의 동물 우화에 등장하는 동물들, 거인, 커다란 머리를 가진 인형 등의 행진이 이어진다.
정오가 되면 이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성채를 쌓는 사람들’이라는 뜻에서 카스텔(Castells)이라 불리는 인간 탑 쌓기 대회가 열린다. 산 자우메 광장을 가득 메운 수천 명의 구경꾼들의 지지를 받으며 참가 팀들은 더 견고하고 더 높은 탑을 쌓기 위해 겨룬다.
마지막에 꼭대기에 오른 사람이 바르셀로나 시청 2층 발코니에 있는 시장과 포옹하는 것으로 카스텔 행사는 막을 내린다. 축제 마지막 날 저녁엔 자우메 1세와 비올란트 왕비 모습의 거인이 이끄는 커다란 행렬이 바르셀로나 시내를 두 시간 이상 행진한다.
◇ 헝가리 부다페스트, 와인 페스티벌(9월8일~11일)
부다 헝가리 와인을 마음껏 맛 볼 수 있는 축제다. 부다 왕궁에서 열리는 이 축제는 올해로 25회째를 맞이한다.
헝가리 와인은 프랑스, 이탈리아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인근 유럽 지역에서는 명성이 자자하다.
특히 부다페스트의 서북쪽 토카이(Tokaj)는 풍부한 수량과 따뜻한 햇살 덕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와인 산지이다. 루이14세는 토카이 와인을 두고 ‘와인의 왕이요, 왕들의 와인’이라고 칭하기도 했을 정도.
헝가리 와인은 생산량의 80%가 국내에서 소비되기 때문에 해외에서 맛보기가 쉽진 않다.
이 축제는 해마다 15개국 220여개의 와인 제조업자들이 참여하며 5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찾는다. 오는 가을을 맞이하고 화려했던 여름과 작별을 고하는 축제의 장이다.
왕궁 입구에서 쿠폰을 판매한다. ‘화폐’ 역할을 하는 쿠폰은 100포린트~1000포린트(4유로)이다. 작은 와인 잔이 담긴 가방을 목에 걸고 여러 부스에서 원하는 와인을 선택한 후 시음 후 요청할 수 있다. 각 부스마다 헝가리 전통요리와 치즈, 소시지, 샐러드 등도 판매해 모든 것을 모아놓은 종합선물세트와 같다.
◇ 이탈리아 베네치아, 베니스 국제영화제(8월31일~9월10일)
프랑스 칸, 독일 베를린과 함께 꼽히는 세계 3대 국제영화제다. 이탈리아 베네치아 리도(Lido)섬에서 열리는 이 영화제는 올해로 73회를 맞이했다.
예선을 통과한 세계 각국의 영화가 상영되고, 각국의 배우와 감독, 프로듀서, 기자 등이 참석해 기자회견, 리셉션 등을 펼친다. 세계적인 감독과 배우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의 장으로 베니스 여행을 계획하면 꼭 들러보자.
영화제는 최우수 작품에 주어지는 그랑프리(산마르코 금사자상)를 비롯해 남우상, 여우상 등 여러 부문에 걸쳐 시상이 이루어진다.
우리나라의 경우 한국의 경우 임권택 감독의 영화 ‘씨받이’로 강수연이 여우주연상을 최초로 수상했다. 영화 ‘오아시스’의 이창동 감독과 문소리가 각각 특별감독상과 신인배우상(마르첼로 마스트로얀니 상)을 수상했고, 김기덕 감독이 영화 ‘피에타’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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