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외국인은 기차표 못사는 SRT…예매 서비스 논란
홈페이지 외국어 지원 및 승차권 발매 시스템 없어
관광업계 "해외 개별여행객 수요 대비 못한 처사"
- 윤슬빈 기자
(서울=뉴스1) 윤슬빈 기자 = 수서발 고속철(SRT) 운영사인 SR이 외국어 지원은 물론 승차권 발매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9일 뉴스1이 SR 공식 홈페이지에서 수서발고속열차(SRT) 승차권 구매를 진행한 결과, 화면 어디서도 외국어 변환 서비스를 찾아볼 수 없었다. 회원가입은 내국인만 할 수 있고 미등록고객으로 구매하려면 주민등록번호 앞 6자리를 필수로 입력해야 한다.
즉, 외국인 여행객이 SRT 노선의 기차표 구매하려면 현장 결제를 하거나 여행사나 특급 호텔의 대행 서비스를 이용해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해 관광업계에선 '해외 개별 여행객 수요를 대비 못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한 관광업계 관계자는 "교통은 관광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개별 여행객 수요도 대비 못한 국내 관광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지난해 중국의 사드 배치 보복인 한한령과 북핵위기 등의 이유로 단체 관광객이 줄면서 이러한 문제가 드러나기 시작한 것"이라며 "방한하는 외국인 개별 여행객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급 호텔의 경우 출장 목적의 외국 여행객의 비중이 높아 기차 승차권 예매 요청이 상당 부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의 한 호텔 관계자는 "호텔 직원이 개인 카드로 선 결제 후 외국인 여행객에게 현금으로 받는다"며 "정 안되면 직접 역에서 구매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SR측은 "모든 예약 시스템은 코레일이 개발해 구축한 것으로 개편은 코레일의 승인에 따라 결정된다"며 "진작 개편 계획이 있었으나 아직도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는 말했다. 그러나 코레일 관계자는 "처음 듣는다"며 "해당 사항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 없다"고 밝혔다.
코레일의 경우 영어 서비스 지원은 공식 홈페이지 개설과 함께 이루어졌다. 해외 카드 결제 서비스는 홈페이지에선 2004년, 앱에서 2017년부터 제공하기 시작했다.
한편, 코레일과 SR은 통합을 놓고 양사 간 잡음이 나는 상황이다. 코레일은 공공성 확보를 위해 통합을 외치고 있으며, SR의 경우 실질적인 교통 편의를 위해 철도경쟁이 유지되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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