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휘 20점' 여자 배구, 아시아선수권 첫 판 베트남 3-1 제압
3년 전 '참사' 완벽 설욕…조 2위 자리도 사실상 굳혀
캡틴 강소휘, 서브득점·블로킹 맹위…경기 이끌어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여자 배구 대표팀이 아시아선수권 첫 경기에서 난적 베트남을 꺾었다.
차상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2일 중국 톈진 올림픽 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베트남을 세트스코어 3-1(25-18 22-25 25-21 25-17)로 제압했다.
한국은 3년 전 이 대회에서 베트남에게 패하면서 역대 최악의 성적인 6위에 그친 바 있다. 이어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베트남에게 다시 덜미를 잡혀 '노메달'의 수모를 겪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선 완벽한 호흡을 보이며 베트남을 상대로 한 수 위의 전력을 과시했다.
이번 대회는 4개국씩 3개 조로 나뉘어 각 조 1, 2위와 3위 2개 팀까지 8강에 오른다. 우승팀은 2018 LA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고, 3위까지는 내년 열리는 국제배구연맹(FIVB) 여자 월드컵에 나설 수 있다.
한국은 사실상의 '2위 결정전'에서 값진 승리를 거두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한국은 1세트 초반 10-11로 밀렸으나 작전 시간 후 강소휘의 서브 득점과 육서영의 득점 등으로 4연속 점수를 내며 흐름을 바꿨다.
이후 17-14에서 다시 육서영과 강소휘가 연속 득점을 하며 격차를 벌렸다. 세트 막판엔 나현수와 강소휘의 블로킹까지 나오면서 25-18로 쉽게 이겼다.
다만 2세트는 아쉬웠다. 한국은 초반 분위기를 가져온 뒤 막판까지 리드를 이어갔으나, 20-18에서 5연속 실점으로 역전당했다. 결국 22-25로 패배.
승부의 분수령이던 3세트 한국이 다시 힘을 냈다. 12-14로 끌려가던 한국은 이다현의 속공과 박은서의 서브 득점, 이예림의 블로킹이 더해져 경기를 뒤집었다.
15-15 동점에선 이다현이 이동 공격을 적중했고, 수비 성공 뒤 강소휘의 스파이크로 2점 차로 벌렸다.
한국은 막판 다시 19-19 동점을 허용했으나, 강소휘의 강타에 이은 김효임의 디그, 이예림의 공격으로 다시 격차를 벌렸다. 상대 범실 등으로 더 달아난 한국은 이예림의 쳐내기 공격으로 25-21 승리를 거뒀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4세트 중반 이후 멀리 달아났다. 교체 투입된 이예림이 안정된 리시브와 함께 공격에서도 존재감을 보였고, 역시 교체로 나온 박은서도 서브 득점 등으로 힘을 보탰다.
강소휘가 꾸준한 활약을 보인 가운데 박은진의 블로킹, 세터 김다인의 득점까지 보탠 한국은 25-17로 잡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대표팀 '캡틴' 강소휘는 이날 양 팀 최다 20점으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그는 서브 득점 3개와 블로킹 2개를 기록하는 등 전방위 활약을 펼쳤다.
나현수(14점)와 이다현(13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고, 육서영도 9점, 이예림도 8점을 기록했다.
한국은 23일 오후 7시 30분 일본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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