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진 배구연맹 총재 "재밌는 배구 약속…2군리그 창설 꿈꿔"(종합)
[일문일답] 3일 제9대 KOVO 총재 취임식
- 안영준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이호진 신임 한국배구연맹(KOVO) 총재가 취임식에서 재미있는 배구를 만들겠다고 약속하고, 2군 리그의 창설도 꿈꿨다.
KOVO는 3일 오전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 호텔에서 이·취임식을 갖고 이호진 제9대 총재 체제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이호진 총재는 1997 태광산업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고, 2004년 태광산업 대표이사 회장으로 취임한 데 이어 지난 2월 태광그룹 회장 겸 흥국생명 배구단 구단주가 됐다.
그는 선대 회장의 배구사랑 DNA를 이어받아, 한국 배구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아울러 부임 기간 재미, 지속성장 가능한 배구 생태계, 교류의 세 가지를 이루겠노라 다짐했고, 특히 재미있는 배구 환경을 만들기 위해 AI 판정과 경기 일정 등이 중요한 요소라는 견해를 덧붙였다.
또한 해외 배구와의 교류 활성화와 2군 리그의 창설 등도 강조했다.
다음은 이호진 신임 KOVO 총재와의 일문일답.
-취임 소감은?
▶한국 배구가 어려운 시점에 총재를 맡게 돼서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 우리 그룹은 아주 오랫동안 배구와 함께 해왔다. 선대 회장님이신 이임용 회장님께서 실업배구연맹 총재를 하셨고, 태광산업 배구단(현재 흥국생명)을 창단하셨다. 저희 어머니께서는 세화여중, 여고에 배구팀을 만드셨다. 두 분의 배구 사랑이 내게도 이어져서 제가 배구를 사랑하고 관심을 가진 계기가 됐다. 두 분의 배구 사랑이 지극했던 것처럼 나도 한국 배구 발전을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한동안 공식 직함을 맡지 않았는데 KOVO총재를 수락한 이유는?
▶사회에 이바지하고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은 항상 그룹 DNA 안에 있었다. 언급했듯 부모님께서 배구에 기여한만큼 저도 기여해보자는 것이 이 자리에 이끌었다.
-임기 기간 가장 중점을 두는 포인트?
▶키워드로 이야기하자면 첫째가 재미, 두 번째는 지속 성장할 수 있는 배구 생태계, 세 번째는 교류다.
우선 재밌는 배구를 만들고 싶다. 그래야 관객도 더 늘어나고 하나의 문화로 발전할 수 있다. 'AI 기반 판정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도 재미와 관련이 있다. 판정 시간이 길어지는 것을 줄이고 정확하게 판단하는 것도 재미를 늘리는 요소다. V리그 일정이 다소 들쑥날쑥한 면이 있다. 다들 주말 경기를 선호할 수밖에 없는데 일정 등을 어떻게 조율하느냐 등도 중요하다.
배구단이 계속 없어지고 선수 숫자가 줄어드는 게 문제인데, 자꾸 없애다 보면 배구가 설 자리가 없다. 학원 스포츠와 연계 맺고, 선수 기량도 올리고 잘 육성하겠다. 이를 통해 한국 배구의 세계 랭킹도 끌어올리고 싶다.
교류는 꼭 필요하다. 선수나 코치가 해외로 많이 나가고 해외 선수와 코치도 한국에 많이 들어왔으면 좋겠다. 또한 일본 SV리그 일부 경기 일부를 국내에서 치르고, V리그 일부를 일본에서 치른다거나 하는 방법도 추진하겠다. V리그뿐 아니라 어린 배구 꿈나무들도 이런 교류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
-부임 기간 흥국생명보험이 타이틀스폰서를 맡게 됐는데, 그 이후의 연맹 재정 안정화를 위한 구상은?
▶우선 3년 동안은 우리 흥국금융그룹에서 맡으니 괜찮다. 앞으로도 힘들면 우리 그룹에서 계속 맡는 것도 방법이다. 배구가 재미있고 사랑을 받으면 스폰서십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다. 앞으로 다양한 스포츠 콘텐츠와 OTT 연계 등으로도 수입원을 올려 재정 안정화에 기여하겠다.
-프로야구처럼, 프로배구도 팬 베이스를 확장하고 문화를 장착시키는 게 필요할 것 같은데?
▶역시 필요한 건 재미다. 그래서 가족들이 손잡고 함께할 수 있는 스포츠로 연결된다면 좋을 것이다. 다양한 지역 행사에 구단들이 많이 참여하는 것도 방법이다. 앞으로 시간을 갖고 어떻게 해야 문화적으로 좋은 콘텐츠가 될 것인지 계속 고민해 가겠다.
-한국 배구 국제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구상은?
▶외국 배구가 한국에 들어오는 것을 보는 것도 공부가 되고, 우리가 외국 배구로 나가는 것도 공부가 된다. 잘하는 코치가 있으면 들여오는 것도 나쁘지 않고, 국가대표에서는 외국계가 있으면 귀화하는 것도 방법이다. 선수층이 너무 얇다. 일단 단기적으로 어떻게 해서든 선수 보강을 해서 강화해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좋은 배구 생태계를 만들어서 많은 선수가 계속 올라오는 시스템이 돼야 국제경쟁력이 생길 것으로 본다.
-난제인 2군 리그에 대한 견해는?
▶작년에 실업 배구대회에 V리그 2군 선수들이 뛴 것이 좋은 스타트다. 선수가 많아도 코트에서 뛸 선수는 별로 없다. 벤치 선수들의 기량을 올려 2군 리그가 되면 비로소 배구의 재미도 경기도 늘어날 것이다. 어떻게든 2군 리그를 만들어보는 게 꿈이다.
-흥국생명 구단주일 때와 지금의 마음가짐 차이는?
▶구단주일 때는 우리 선수들만 찾아봤다. 이제는 더 넓게 보고 배구 산업을 어떻게 발전할 것인가를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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