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틸리케아넨 신임 감독 "세터 유광우, 내 스타일 잘 아는 베테랑"
대한항공 3연패 시절 인연…"정신력·기량 출중"
새 시즌 사령탑으로 복귀 "명가 재건 책임감 느껴"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의 신임 사령탑 토미 틸레카이넨 감독(39)이 베테랑 세터 유광우(41)와의 재회에 기쁜 표정을 지었다.
핀란드 출신인 틸리카이넨 감독은 2021년 대한항공 지휘봉을 잡고 3시즌 연속 통합 우승을 이끈 명장이다. 2024~2025시즌 준우승을 기록한 뒤 대한항공과 결별한 그는 2025-26시즌 폴란드 리그 프로옉트 바르샤바 구단 감독을 지낸 뒤 최근 삼성화재와 계약하고 V리그에 복귀했다.
삼성화재는 틸리카이넨 감독을 선임하자마자 트레이드로 전력 보강에 나섰다. 대한항공에서 틸리카이넨 감독과 함께 했던 세터 유광우, OK저축은행 출신의 리베로 부용찬을 잇달아 영입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우리 선수단이 굉장히 젊은 편이다. 두 베테랑이 리더십을 보여 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임도헌 단장님이 많이 신경 써 주셨다"고 말했다.
특히 유광우는 9년 만의 삼성화재로의 복귀이자 틸리카이넨 감독과 재회한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유광우와 삼성화재에서 다시 만나 굉장히 기쁘다. 세터 유광우를 존경한다"며 "코트 안에서 리더십을 발휘하고, 내가 추구하는 배구 스타일을 이해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분명 나이가 있지만 코트에 들어서는 순간 뛰어난 정신력과 기량으로 이에 대한 우려를 잠재운다"며 "지난 시즌에는 많이 뛰지 않았지만, 나와 함께 있을 때 많은 경기에 나섰기에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화재는 남자부 최다인 챔피언 결정전 8회 우승 이력을 자랑한다. 그러나 가장 최근 포스트시즌은 2017-18시즌으로, 최근 8시즌 연속 봄 배구 무대를 밟지 못하고 있다. 2025-26시즌에는 6승 30패 최하위에 머물기도 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삼성화재의 화려했던 시절을 알고 있다"며 "명가 재건에 대한 책임감을 무겁게 받아들인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면 이후부터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정신력과 기술력, 그리고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중요하다"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발전하기 위해 스스로 연구하고 노력하는 호기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굉장히 좋은 시간을 보낸 만큼, 다시 돌아와 싸울 준비가 돼 있다. 그동안 삼성화재가 보여드리지 못한 배구를 보여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삼성화재는 이번 트라이아웃에서 1순위 지명권을 얻을 가능성이 가장 높아 외국인 선수 '최대어' 영입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틸리카이넨 감독도 "이번에도 첫 번째 지명권을 얻게 되면 좋겠다"며 "플레이 스타일이 우리 팀과 부합할 뿐만 아니라 선수들과 잘 어울릴 만한 인성을 갖췄는지 체크할 것"이라고 말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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