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반등 이끈 레오의 원동력…'분노'와 '집밥'
챔프전 3차전 공격 성공률 63% 23득점 승리 견인
어머니 밥과 잠으로 체력 유지…"분노가 기폭제"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남자 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에서 2연패를 당하며 벼랑 끝에 몰렸던 현대캐피탈이 반격에 성공했다. 현대캐피탈의 챔피언결정전 첫 승리의 중심에는 '에이스' 레오나르도 레이바(등록명 레오)가 있었다.
레오는 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2025-26 진에어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공격 성공률 63%를 자랑하며 23득점을 올려 3-0 완승을 이끌었다.
3전 전패 위기에서 벗어난 현대캐피탈은 역전 우승에 대한 희망을 갖게 됐다.
3차전 승리는 현대캐피탈에 의미가 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4일 펼쳐진 2차전에서 심판 판정의 아쉬움 속에 패배, 충격이 더 컸다.
당시 5세트 막판 현대캐피탈이 13-12, 14-13 등 두 차례 리드한 상황에서 비디오 판독이 진행됐는데 심판은 모두 대한항공에 유리하게 판독했다. 두 상황이 유사했음에도 '인'과 '아웃'으로 판정이 엇갈려 논란이 됐다.
판정에 현대캐피탈 선수단은 허탈감을 느꼈는데, 레오는 더 충격을 받았다. 두 상황 모두 레오의 득점과 관련돼 있었기 때문이다.
레오는 3차전을 앞두고 누구보다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다. 현대캐피탈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경기 전 레오에게 쉽게 말을 붙이지 못할 정도로 집중력이 어느 때보다 높았다.
경기 후 레오는 "앞선 경기의 판정에 따른 분노가 기폭제가 됐다"면서 오심 논란을 동기부여로 삼았다고 말했다.
실제 레오는 선수 소개로 코트에 입장할 때부터 결연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경기장을 가득 메운 홈 팬들의 환호를 이끌면서 경기장 분위기를 현대캐피탈 쪽으로 만들었다.
경기 시작과 함께 레오는 위력적이었다. 1세트 레오는 공격 성공률 78%를 기록할 정도로 높은 집중력을 보이며 8득점 했다. 2세트에서도 75%의 공격 성공률을 기록했다. 체력적으로 부담이 따른 3세트에서도 공격 성공률 50%를 넘기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1990년생 만 36세로 적지 않은 나이인 레오는 체력적인 부담이 있지만 챔피언결정전을 이대로 마칠 수 없다는 의지다.
현대캐피탈은 우리카드와 플레이오프 2연전에서 모두 5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고 승리했다. 이어 챔피언결정전 1, 2차전에서도 모두 풀세트를 치렀다. 약 10일 동안 23세트를 치렀는데, 에이스 레오는 좀처럼 쉬지 못하고 경기를 나섰다.
레오는 "체력이 얼마나 버틸지 모르겠지만 이길 수 있다고 확신한다"면서 "체력을 회복하기 위해 훈련하는 시간을 제외하고 많은 잠을 자고 있다. 또한 한국에 방문하신 어머니께서 해주신 밥을 먹으며 충전하고 있다"면서 체력 관리에 신경 쓰며 우승을 차지하겠다고 공언했다.
dyk0609@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