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현대건설 '대역전극' 빌미된 비디오 판독 '오독' 결론
2-0 앞서던 현건, 판정 번복에 전세 역전…기은에 2-3 역전패
KOVO "현대건설 구단·팬들에 사과…경기 감독관 등 징계"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경기의 흐름을 뒤바꾼 판정 논란이 결국 '오심'으로 결론 내려졌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3일 서울 마포구 연맹 사무국 회의실에서 소청심사위원회를 열고 지난 11일 열린 IBK기업은행과 현대건설전 3세트 비디오 판독 논란에 대해 심사했다.
논란의 판정은 현대건설이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선 3세트에 나왔다. 현대건설이 20-22로 추격하는 상황에서 기업은행 빅토리아 댄착의 공격이 코트 밖으로 벗어났고 주심은 아웃 판정을 내렸다.
이에 기업은행이 블로커 손에 맞았다며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고, 심판진은 현대건설 카리 가이스버거의 손가락에 공이 맞았다고 보고 판정을 번복했다.
강성형 현대건설이 강력하게 항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결국 기업은행이 3세트를 잡았다. 기세가 오른 기업은행은 4, 5세트까지 잡고 '리버스 스윕'의 역전극을 일궜다.
강성형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도 "우리에게 감정이 있는 게 아니냐"며 격분했고, 팬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이어졌다.
KOVO는 지난 13일 소청심사위를 열고 해당 건을 들여다봤으나, 의견이 갈리면서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후 방송국의 고화질 원본 중계 화면을 요청해 다시 심사한 결과, 당시의 비디오판독 건을 ‘오독’으로 결론 내렸다.
잘못된 판독을 한 경기 감독관, 심판 감독관, 부심은 경기 배정 제외 등의 징계를 받을 전망이다.
KOVO는 "판독 과정에서 오류를 범해 큰 혼란과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현대건설 구단과 선수단, 그리고 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며 고개 숙였다.
이어 "연맹은 향후 동일한 혼선이 반복되지 않도록 판독 기준과 절차에 대한 개선책을 지속해서 강구하겠다"면서 "더불어 전문위원과 심판 대상의 통합 교육을 지속해서 실시하고, 비디오판독 기준을 확립해 유사 사례 재발 방지에 총력을 다하겠습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보다 객관적이고 정확한 판정을 위해 고속 다각도 이미지 분석, 머신 비전 기반 라인 판독, 선수·볼 위치 추적 알고리즘이 포함된 인공지능(AI) 비디오판독 기술을 2026-27시즌 도입을 목표로 비디오판독 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KOVO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리그 운영의 공정성을 다시금 바로 세우고, 제도적 보완을 통해 팬 여러분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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