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에도 희망 본 여오현 감독대행 "더 좋아질 일만 남았다"

현대건설에 2-3 석패

여오현 IBK기업은행 감독대행. (KOVO 제공)

(화성=뉴스1) 김도용 기자 = 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 수장 여오현 감독대행이 풀세트 끝 패배에도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기업은행은 21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 진에어 2025-26 V리그 여자부 3라운드에서 2-3(16-25 25-21 24-26 29-27 9-15)으로 졌다.

지난달 지휘봉을 잡은 여오현 감독대행 체제에서 7번째 경기에서 당한 두 번째 패배다. 앞서 기업은행은 선두 한국도로공사에 풀세트 접전 끝에 2-3으로 졌는데, 이번에도 풀세트 끝에 석패했다.

이에 여오현 감독대행은 "힘든 과정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경기에 임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면서 "앞으로 더 좋아질 일만 남았다. 끌려가는 상황에서도 따라잡을 수 있는 힘이 생겼다. 더 좋아질 일만 남았다"고 웃으면서 말했다.

기업은행 주전 세터 김하경이 부상에서 복귀한 점도 의미가 있다. 김하경은 시즌 초반 발목 부상을 당해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날 2세트 중반부터 투입된 김하경은 영리하게 공을 배급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여 감독대행은 "김하경이 아직 정상적인 몸 상태는 아니다. 하지만 (박)은서가 힘들 때 투입돼 팀이 보탬이 됐다"면서 "완벽한 몸 상태가 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더불어 여오현 감독대행은 3세트부터 선발로 나선 황민경에 대해서 "수비에 장점이 있다. 컨디션이 안 좋았던 육서영 대신 황민경이 투입된 뒤 수비에 안정감이 생겼다. 제 몫을 해줬다"고 칭찬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