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 무릎 통증에…강성형 감독 "조심스럽게 지켜보겠다"

(화성=뉴스1) 김도용 기자 =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이 6연승 행진에도 외국인 선수 카리 가이스버거(등록명 카리)의 부상에 맘껏 웃지 못했다.

현대건설은 21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 진에어 2025-26 V리그 여자부 3라운드에서 3-2(25-16 21-25 26-24 27-29 15-9)로 승리했다.

6연승에 성공한 현대건설은 11승 6패(승점 34)가 되면서 선두 한국도로공사(승점 35)와 승점 차를 1로 좁혔다.

강성형 감독은 "1세트를 잘 마무리했는데, 3세트 카리의 부상으로 어수선해졌다. 다행히 여러 선수가 제 역할을 해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면서 "(양)효진이도 경기하면서 자기 위치를 찾았고, 교체로 들어간 (나)현수도 자기 역할을 했다.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있었는데, 잘 이겨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강성형 감독의 표정은 마냥 밝지 않았다. 평소에도 무릎에 불편함을 느꼈던 카리가 3세트 중반 왼쪽 무릎에 통증을 느껴 눈물을 흘리며 벤치로 물러났기 때문이다.

강 감독은 "최근에 무릎 통증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평소 불편함을 느끼던 오른쪽이 아닌 왼쪽이다. 오늘 무릎에 무리가 가면서 통증을 느낀 것 같다. 쉬면서 치료해야 한다. 조심스럽게 지켜보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 시즌 부상이라는 변수에 힘들다. 카리가 이틀 휴식을 잘 취하고 통증이 없어지면 스스로 경기에 나선다고 말할 것"이라면서 "카리가 가족들 앞에서 잘하는 모습 보여주려는 의지가 강했는데 부상을 당해 안타깝다. 잘 회복하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그나마 현대건설 입장에서 다행인 것은 이날 카리를 대신해 투입된 나현수가 10득점을 올리며 빈자리를 메웠다는 점이다.

이에 강성형 감독은 "다음 경기에 나현수를 투입할 확률이 높다. 3라운드에서 3승(3패)을 계획했는데, 5승을 챙겼기 때문에 카리를 무리시키지 않고 출전 시간을 조절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오는 25일 홈에서 정관장과 3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