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OK저축 셧아웃 완파…레오, 개인통산 7000점 돌파
레오 19점·허수봉 16점·신호진 13점 활약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OK저축은행을 완파했다.
현대캐피탈은 20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6 V리그 남자부 OK저축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9 25-21 25-23)으로 완승했다.
올 시즌 세 번째 맞대결 만에 OK저축에 첫 승을 거둔 현대캐피탈은, 시즌 전적 9승6패(승점 29)로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특히 세터 황승빈이 복귀한 지 2경기 만에 완승을 따내며 '완전체'로의 활약을 기대했다. 선두 대한항공(13승2패·승점 37)과는 8점 차다.
반면 3연승을 마감한 OK저축은 8승8패(승점 23)로 4위에 머물렀다.
현대캐피탈의 주포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는 이날 양 팀 최다 19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개인 통산 6989점을 기록 중이던 레오는 이날 경기로 7008점이 돼 남자부에선 역대 최초로 통산 7000점을 넘겼다.
남자부 2위는 은퇴한 박철우의 6623점, 3위는 전광인(OK저축)의 4954점으로, 당분간 레오의 기록에 범접할 선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여자부에선 양효진(현대건설)이 8144점으로 통산 득점 1위다.
현대캐피탈은 허수봉도 16점, 신호진도 13점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OK저축은 송희채가 유일한 두 자릿수 득점(10점)을 기록했고, 전광인과 박창성이 각각 9점으로 분전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전광인은 이날 서브 득점 한 개를 추가, 개인 통산 300 서브 득점(국내 7호)을 달성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외인 디미타르 디미트로프가 2세트까지 단 3점에 그친 뒤 3세트 벤치를 지키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이 아쉬웠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부터 상대를 압도했다. 11-11에서 최민호의 속공 레오의 오픈 공격으로 리드를 잡았고, 15-14에선 허수봉의 오픈 공격과 블로킹으로 달아났다.
끝까지 리드를 지킨 현대캐피탈은 24-19에서 레오의 백어택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2세트도 현대캐피탈의 승리였다. 이번엔 레오-허수봉에 신호진까지 공격 일선에 나서며 맹활약했다.
세트 초반 레오의 퀵오픈과 바야르사이한의 서브 득점으로 리드를 잡았고, 이후 신호진의 서브 득점과 연속 득점 등이 폭발하며 격차를 벌렸다. 세트 막판 OK저축의 추격을 따돌리며 25-21 승리.
현대캐피탈은 3세트에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세트 중반 이후 차지환, 전광인을 앞세운 OK저축에 동점을 내줬으나 역전은 내주지 않았다.
20-20에서 레오의 퀵오픈이 작렬했고, 이후 리베로 박경민의 디그에 이은 레오의 백어택이 다시 폭발해 승기를 잡았다.
현대캐피탈은 24-23에서 허수봉의 퀵오픈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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