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개 범실' 삼성화재, 우리카드에 패배…팀 최다 '9연패' 수모

우리카드 아라우조, 22득점 활약

팀 창단 후 최다연패인 9연패를 당한 삼성화재. (KOVO 제공)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가 우리카드에 고개를 숙이며 팀 최다인 9연패 수모를 당했다.

삼성화재는 1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6 V리그 남자부 3라운드에서 우리카드에 1-3(25-27 25-21 20-25 19-25)로 졌다.

이날 26개의 범실을 하면서 9경기 연속 패배한 삼성화재는 창단 30주년에 팀 최다 연패라는 불명예 기록을 남겼다.

계속된 부진으로 삼성화재는 2승 13패(승점 7)가 되면서 최하위에 머물렀다. 2연승을 기록한 우리카드(승점 18)와 격차도 11점으로 벌어졌다.

삼성화재의 마이클 아히가 19득점을 기록하고 김준우, 이우진(이상 12득점) 등도 분투했지만 '공격 삼각편대'를 앞세운 우리카드를 넘는 데 역부족이었다.

우리카드 하파엘 아라우조는 서브 득점 4개를 포함해 22득점을 기록했다. 김지한이 16득점, 알리 하그파라스가 14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우리카드가 1세트 초반부터 아라우조와 알리의 득점과 함께 상대의 실책으로 24-22까지 앞서며 쉽게 1세트를 가져오는 듯했다. 하지만 삼성화재가 김우진의 득점과 상대 실책으로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다.

흔들리는 듯했던 우리카드는 듀스 상황에서 집중력을 발휘, 알리의 득점에 이어 박준혁의 블로킹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삼성화재는 2세트 시작과 함께 김우진 대신 이우진을 투입했는데, 교체 카드는 성공적이었다. 이우진은 2세트를 마무리하는 득점을 포함해 홀로 7점을 기록하는 등 공격을 이끌며 25-21 승리를 견인했다.

2세트를 내준 우리카드는 3세트 시작과 함께 7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7-0으로 앞섰다. 이후 삼성화재가 아히, 김준우의 득점으로 추격에 나섰지만 우리카드는 알리의 득점으로 점수 차를 유지해 25-19로 3세트를 마쳤다.

우리카드는 15-15로 팽팽하던 4세트 중반 상대의 실책에 이어 박진우의 오픈 공격과 블로킹으로 3연속 득점을 올려 18-15로 앞섰다. 이후 리드를 이어간 우리카드는 25-19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