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년생 정한용·03년생 김민재, 대한항공에 부는 긍정적인 세대교체 바람
85년생 한선수·유광우, 88년생 곽승석 등과 신구조화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남자 프로배구 선두를 지키고 있는 대한항공의 힘은 신구의 이상적인 조화에서 찾을 수 있다. 팀 내 최고참인 베테랑 세터 한선수와 유광우(이상 38)가 건재한 가운데 정한용(22), 김민재(20) 등 2000년대생 어린 선수들도 코트를 누비며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2022-23시즌 대한항공의 주전 미들블로커는 김규민(33)과 김민재다. 특히 지난 시즌 2라운드 1순위로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은 2년 차 김민재의 활약이 인상적이다.
인하사대부고 출신의 김민재는 196㎝의 신장에 좋은 운동 신경과 체공력으로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형들을 제치고 주전을 차지하고 싶다"고 당당하게 말했던 김민재인데, 실제로 전 경기를 뛰면서 자신의 말을 입증했다.
주장인 한선수와 18살 차이가 나는 김민재는 의욕이 앞서 네트터치 범실 등을 할 때도 있으나 빠른 성장 속도를 보이며 대한항공의 중앙 한 자리를 꿰찼다. 김민재는 남자부 속공 3위, 블로킹 8위에 자리하고 있다.
최근 베테랑 아웃사이드 히터 곽승석(35)이 종아리 부상으로 주춤한 사이 도약한 프로 2년 차 정한용도 눈길을 끈다.
정한용은 홍익대를 나와 얼리 드래프트를 통해 지난해 1라운드 3순위로 대한항공의 유니폼을 입었다. 194㎝의 아웃사이드 히터로는 이상적인 체격을 갖췄으며 준수한 공격력과 강서브가 돋보인다.
팀에서 '제2의 곽승석'으로 기대하고 있는 정한용은 최근 곽승석의 공백을 메우는 활약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아직 공격에 비해 리시브나 수비 능력은 부족하지만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올 시즌 공격성공률 57.81%, 리시브효율 41.82%, 세트당 디그 0.423개 등을 기록할 정도로 공수 밸런스도 좋다.
정한용은 "아무리 잘해도 (곽)승석이 형이 했던 것보다는 부족하다"면서도 "개인적으로는 나도 많은 경기에 나가고 싶다. 아무래도 승석이형도 나이가 있으니 어떻게든 자리를 차지 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나타냈다.
둘 외에도 국가대표 아포짓 스파이커로 성장한 임동혁(24·201㎝)도 2017년 입단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통해 언제든지 코트에 투입될 준비를 하고 있다.
그 동안 꾸준히 상위권에 오르며 세대교체가 더디다는 평을 받았던 대한항공이지만 베테랑들의 활약과 함께 어린 선수들까지 치고 올라오면서 자연스럽게 선순환 구조가 됐다. 나이나 경험보다 능력을 최우선시 하는 토미 감독이 무한경쟁 체제를 만들면서 팀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alexei@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