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비예나…대한항공 대체 외인으로 요스바니 확정

대한항공에 합류하게 된 요스바니 에르난데스. 2019.1.14/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대한항공에 합류하게 된 요스바니 에르난데스. 2019.1.14/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남자 프로배구 선두 대한항공이 결국 외국인선수 교체라는 칼을 빼들었다. 안드레스 비예나(스페인)의 부상 회복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이미 V리그에서 2차례 뛴 경험이 있는 요스바니 에르난데스(29·쿠바)를 데려오는 것으로 결정했다.

올 시즌 V리그에서 바토즈 크라이첵(바르텍·폴란드)과 계약해지를 하고 마테우스 크라우척(마테우스·브라질)을 데려온 삼성화재에 이어 2번째 외국인 선수 교체다.

대한항공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세부 조건 조율 등을 마치면 요스바니 영입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2020-21시즌 비예나의 무릎 부상 속에서도 라이트 임동혁의 맹활약 등에 힘입어 현재 선두(승점 33·12승4패)에 올라있다.

다만 비예나가 시즌 초반부터 컨디션 난조로 개점휴업인 상황에서 대한항공은 일찌감치 외국인선수 교체를 검토했고, 결국 요스바니로 낙점했다.

지난 시즌 득점 1위, 공격종합 1위, 퀵오픈 1위, 서브 2위 등에 올랐던 비예나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스페인 대표팀에 차출돼 유럽에 다녀온 뒤 좀처럼 컨디션을 끌어 올리지 못했다. 194㎝로 외국인 선수 중 최단신인 비예나는 근력이 떨어져 무릎 부상에서 회복하더라도 예전만큼의 기량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란 진단을 받았고 결국 한국을 떠나게 됐다.

대한항공과 계약을 해지한 안드레스 비예나. (한국배구연맹 제공) ⓒ 뉴스1

복수의 후보군을 놓고 고민하던 대한항공은 검증된 외국인선수인 요스바니를 데려오는 것이 가장 낫다고 판단했다.

요스바니는 국내 팬들에게 익숙한 얼굴이다. 그는 2018-19시즌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을 거쳐 OK저축은행(현 OK금융그룹)에서 활약했다. 33경기에 나와 835득점, 공격성공률 54.54%의 준수한 성적을 냈다.

요스바니는 2019-20시즌에는 현대캐피탈의 지명을 받았지만 왼 발목 골절 부상으로 2경기만 뛴 뒤 한국을 떠났다. 현대캐피탈은 요스바니의 부상 이탈 이후 다우디 오켈로를 대체 선수로 데려왔고, 재계약을 한 다우디는 V리그서 뛰고 있다.

한편 코로나19 여파로 요스바니의 합류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현재 터키리그서 뛰고 있는 요스바니는 비자 발급과 국내 입국, 2주 간의 자가격리 등을 거치면 빨라도 최소 한 달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적어도 5라운드 이전에는 요스바니가 합류, 가장 중요한 '봄 배구' 무대에서 활약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날 비예나도 자신의 SNS를 통해 "무릎 부상으로 인해 한국에서의 시즌이 예상보다 일찍 끝났다"며 "구단의 결정을 존중한다. 좋은 추억만 간직하고 한국을 떠나게 됐다. 이제 스페인으로 돌아간다"고 작별 인사를 건넸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