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 해법 찾아라' 모레노호, 우즈벡 상대로 4연전 마지막 시험대

데뷔전 승리 후 1무1패, 부진한 공격력 해법 찾을 수 있을지 관건
손흥민, 59호골로 한국 축구 새 역사 도전

로베르트 모레노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 ⓒ 뉴스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9월부터 이어진 4연전의 마지막 경기에 나선다. 에콰도르전에서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우루과이에 대패한 데 이어 베네수엘라전에서는 득점 없이 비기며 주춤했다.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분위기를 반전하기 위해서는 답답했던 공격력을 되살리는 게 급선무다.

모레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 오후 8시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을 치른다.

지난달 24일 에콰도르를 3-0으로 꺾으며 모레노 감독 체제의 첫 승을 거뒀지만, 28일 우루과이에 1-4로 패했고 2일 베네수엘라와는 0-0으로 비겼다.

특히 베네수엘라전에서는 공격에서 답을 찾지 못했다. 한국은 전반 45분이 돼서야 첫 슈팅을 기록했고, 패스가 2~3차례 이상 연결되는 장면도 많지 않았다. 후반 손흥민의 슈팅 등 몇 차례 기회가 나왔지만 끝내 상대 골문을 열지 못했다.

모레노 감독은 세 경기에서 모두 '4-4-2'를 기본 틀로 활용했다.

손흥민과 오현규가 줄곧 투톱을 이뤘지만 아직 기대만큼의 시너지는 나오지 않고 있다. 중원과 측면에서도 계속 선수 조합을 바꾸고 있지만 상대 압박에 고전하면서 위협적인 득점 기회를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데뷔전 승리 후 2경기에서 1무 1패에 그치고 있는 축구대표팀이 우즈베키스탄을 상대한다. ⓒ 뉴스1 김성진 기자

따라서 우즈베키스탄전에서는 단순한 선발 명단의 변화보다 공격이 얼마나 유기적으로 작동하는지가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특히 손흥민과 이강인을 비롯한 공격 자원들의 위치와 역할을 어떻게 조정할지가 관건이다.

베네수엘라전에서는 손흥민이 최전방에 섰지만 동료들과의 간격이 벌어지면서 위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했다. 손흥민에게 득점 기회를 만들어주기 위해서는 최전방과 측면, 중원 사이의 연결이 이전보다 원활하게 이뤄져야 한다.

중원 역시 과제다. 상대 압박을 벗어나 전방으로 공을 운반하고, 공격진이 상대 진영에서 공을 잡는 횟수를 늘려야 한다. 베네수엘라전처럼 공격수들이 낮은 위치까지 내려와 공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반복된다면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기 어렵다.

우즈베키스탄은 베네수엘라와는 또 다른 유형의 상대다.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하며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무대를 밟게 된 팀이다. 압두코디르 후사노프(맨체스터 시티)와 엘도르 쇼무로도프(바샥셰히르) 등 유럽 무대 경험을 갖춘 선수들도 보유하고 있다.

한국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낮지만 왕성한 활동량과 적극적인 압박을 갖춰 쉽게 볼 수 없는 상대다. 특히 강한 압박을 앞세우는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한국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후방에서부터 공격을 풀어나갈 수 있을지도 관전 요소다.

대표팀 내부에서도 최근 경기에서 드러난 문제를 외면하지 않았다. 베네수엘라전이 끝난 뒤 김민재와 황인범은 선수들의 희생과 헌신을 강조했고, 손흥민 역시 팀과 선수 모두 보완점을 냉정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모레노 감독에게도 이번 경기는 단순한 승패 이상의 의미가 있다. 세 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장단점을 직접 확인한 만큼 마지막 경기에서는 앞서 드러난 문제를 얼마나 수정했는지 보여줘야 한다.

대표팀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새로운 전술을 꺼내는 것보다 현재 보유한 자원을 활용해 안정적인 경기 구조를 만드는 것이 우선이다. 특히 최근 두 경기에서 흔들렸던 공수 간격을 좁히고 공격진까지 원활하게 공을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축구대표팀 손흥민. ⓒ 뉴스1 조민주 기자

손흥민의 개인 기록도 관심사다.

손흥민은 우루과이전에서 A매치 58호 골을 기록하며 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과 한국 남자 선수 A매치 최다 득점 공동 1위에 올랐다. 이제 한 골만 더 넣으면 차범근을 넘어 한국 축구의 새로운 역사를 쓴다.

올해 국내에서 치르는 마지막 A매치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한국은 11월 원정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라 손흥민에게는 안방 팬들 앞에서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는 올해 마지막 기회다.

손흥민 개인에게는 대기록이 걸린 경기지만 대표팀으로서는 골이 만들어지는 과정 역시 중요하다. 공격 전개가 살아난다면 자연스럽게 손흥민에게도 더 많은 득점 기회가 돌아갈 수 있다.

9월부터 이어진 4연전의 마지막 경기다. 최근 2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한 모레노호가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반등하며 답답했던 공격의 해법을 찾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