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도움' 엄지성 "주장 부담감 컸는데, 오늘 경기로 덜어냈다"[AG]
'택배 크로스'로 동점·역전골 기여…"선수들이 잘 해준 덕"
"결승 상대 누구든 잡을 수 있어…회복에 집중하겠다"
- 안영준 기자, 권혁준 기자
(오사카·서울=뉴스1) 안영준 권혁준 기자 = 주장 완장을 차고 나선 준결승에서 '2도움'으로 역전승을 이끈 엄지성(24·스완지시티)이 "오늘 경기로 부담감을 덜어냈다"며 활짝 웃었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30일 일본 오사카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남자 축구 준결승에서 중국에 2-1로 승리했다.
이날 한국은 전반 22분 먼저 실점했으나, 전반 33분 이영준의 헤더골로 균형을 맞췄다. 이후 후반 37분엔 배준호의 헤딩 득점이 터져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엄지성은 주장 몫을 충실히 해냈다. 대표팀 캡틴 이기혁이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엄지성이 완장을 차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정확한 '택배 크로스'로 동점골과 역전골을 모두 어시스트한 엄지성은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오랜만에 주장을 맡았고, 와일드카드가 두 명(양현준, 이기혁)이나 부상을 당해 더 무겁게 느껴졌다"면서 "그래도 오늘 경기로 덜어냈다"고 말했다.
전반적으로 쉽지 않은 경기였다. 그는 "중국이 조직적으로 팀이 잘 갖춰져 있어서 전반전에 어려운 경기를 했다"면서 "그래도 후반 들어 상대가 많이 지쳤고, 기회를 만든 것을 선수들이 해결해 준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고 했다.
엄지성의 오른발이 빛난 준결승이었다.
그는 2번의 도움 상황에 대해선 "월드컵에서 그랬듯 내가 잘할 수 있는 상황을 최대한 많이 만들려고 노력했다"면서 "다행히 찬스에서 선수들이 잘 해줬다"고 미소 지었다.
극적인 역전승으로 결승 진출에 성공한 한국은 10월 3일 열리는 결승전에서 아시안게임 4연패에 도전한다. 이날 오후 열리는 일본-우즈베키스탄의 승자가 한국의 결승 상대가 된다.
엄지성은 "결승에 올라오는 팀이 누가되든 다 좋은 팀이기 때문에 올라오는 것"이라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잘 준비한다면 어떤 팀이든 잡을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어 "결승전은 모든 선수가 원하던 무대"라면서 "앞선 3연속 우승이 부담될 수도 있지만, 모든 선수가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지 알고 있을 것이다. 일단은 회복에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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